국내 로펌과 대조적으로 외국로펌들의 일본 진출은 상당히 활발하다.

특히 2005년 4월 일본이 법률시장을 100% 개방하면서 이미 일본에 진출해 있던 영·미계 초대형 로펌들은 본격적으로 일본 로펌과 합병하거나 제휴하면서 활동 반경을 넓혀왔다.

외국 로펌의 출신 국가별로는 독일과 프랑스의 토종로펌을 초토화시킨 영국계보다는 미국계가 더 많다.

총 37개 중 미국계가 27개로 가장 많고 영국계가 9개,네덜란드 출신이 1개다.

이들 중 상당수는 소속 변호사가 수천명을 헤아리지만 실제 일본에 파견된 변호사들은 그리 많지 않다.

20명이 넘는 곳은 화이트&케이스(24명,일본변호사연합회 등록 기준) 한 곳뿐이다.

10명이 넘는 곳도 3군데에 불과하며 대부분 10명 이하다.

1명만 파견한 곳도 9곳이나 된다.

이들의 타깃이 된 일본 로펌은 20~30명 수준의 중소형 로펌.오카모토 게이이치로 변호사는 "주로 국제 관계 일을 하는 로펌들이 공략을 받았지만 다국적 로펌의 노하우를 습득해 지금은 이들 제휴로펌의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로펌 간 제휴관계는 일본 로펌 주도형과 외국 로펌 주도형, 상호 대등한 관계 등 세 종류로 나눠볼 수 있다.

국내 변호사 숫자 101명으로 업계 서열 6위인 TMI는 일본 로펌 주도형이다.

미국 로펌 모건 루이스,영국 로펌 시몬스&시몬스와 제휴관계를 맺고 있었는데 최근에는 호주 로펌과도 협력 관계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2004년 7월 일본 내 6위 로펌이었던 미쓰이야스다와 합병을 추진하다 마음에 드는 국제관계 변호사 30여명을 일괄 영입해 이 로펌의 공중분해를 초래한 영국계 링클레이터스는 전형적인 외국 로펌 주도형이다.

도쿄아오야마 로펌과 미국계 베이커&매켄지는 20년 가까이 대등한 제휴 관계를 맺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