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번 주 카타르 도하에서 회의를 열어 하루 산유량을 100만배럴 줄이는 감산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차킵 켈릴 알제리 에너지장관이 15일 밝혔다.

켈릴 장관은 모든 OPEC 회원국이 국제 유가 하락을 막기 위해 감산에 합의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OPEC 의장국인 나이지리아측도 도하 회의에서 감산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와 관련,레비 아주온누마 OPEC 의장 대변인도 오는 19일 도하회의에서 감산 문제 등을 논의한 뒤 감산 결정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클로드 만딜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이날 라 트리뷴지와의 회견에서 "OPEC이 현재 유가에 관해 우려하고 있다는 점이 놀랍다"면서 "지난달에 국제유가가 크게 떨어지기는 했지만 이전의 유가는 완전히 터무니없는 수준이었다"고 감산 결정이 적절치 못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또 "유가가 더 떨어지길 희망한다"면서 "OPEC이 그간 원활한 석유 공급을 목표로 삼아온 만큼 그런 정책을 바꿀 필요가 없는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