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첫번째 유럽 생산거점인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의 준공식이 당초 올 연말에서 내년 3,4월께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올 연말 완공되는 슬로바키아공장의 준공식을 생산 차량인 씨드(cee'd)의 시판 시점인 내년 3월 이후로 늦추기로 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차량 시험 생산 등을 이미 마친 데 이어 연말께 공장이 완공되지만 혹한기에 들어가는 현지 기후와 실제 차량 시판 시점 등을 감안해 준공식 행사를 연기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준공식은 연기되지만 씨드 양산 일정은 당초 연말께에서 한 달가량 앞당겨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에 열릴 이 공장 준공식에는 정의선 기아차 사장은 물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은 2004년 4월 착공됐으며 올 연말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아차는 연산 30만대 규모인 이 공장에 총 11억유로를 투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