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과장들의 평균 부채 규모는 7800만원 수준으로 대부분 '내 집 마련'을 위해 빚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신문이 현대경제연구원과 함께 전국의 기업체 과장 3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2.2%는 빚이 있다고 답했고 이들의 평균 채무액은 778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빚이 있다고 응답한 과장들 가운데 20.3%는 채무액이 5000만∼1억원이라고 답했고 1억∼2억원이라는 응답도 9.1%나 나왔다.

또 빚은 대부분 주택대출과 관련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SK텔레콤에 근무하는 김모 과장(36)은 "1년 전 집을 마련하며 1억원을 대출받았다"면서 "원금과 이자를 합쳐 매달 130만원 정도가 나간다"고 말했다.

그만큼 재테크에 대한 관심은 절실했다. 백화점에 다니는 강모 과장(36)은 최근 부동산 재테크 관련 인터넷 카페 4곳에 회원으로 가입했다.

조금만 시간을 내 관심을 갖는다면,이른바 '부동산 고수'들과 각종 개발 및 분양 정보를 공유하고 때로는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는 동료의 권유 때문이다.

안정된 노후 준비를 위해 과장들은 평균 14억6000만원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후 자금 마련을 위해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는 단연 부동산을 꼽았다.

정부가 쏟아내는 규제에도 불구하고 설문조사에 응한 과장들의 40.4%가 '주택 등 부동산'을 '지금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재테크 수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