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12,000선이다.' 다우지수가 거칠 것이 없다.

지난 주말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11,960.51(종가 기준)까지 올라섰다.

12,000고지까지 불과 39.49포인트 남았다.

잘하면 하루 만에 올라설 수 있는 고지다.

변수는 지난주 상승세를 이끌었던 경기와 유가,그리고 기업 실적이다.

이 가운데 이번주에는 특히 기업 실적이 주목 대상이다.

어닝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인텔 구글 야후 애플 씨티그룹 등 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굵직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월가에서는 인텔의 주당순이익(EPS)이 전년 동기 32센트에서 17센트로 감소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시 한 번 '인텔 쇼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야후의 EPS도 16센트에서 11센트로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구글은 1.51달러에서 2.42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대부분 기업의 실적이 좋아졌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 실적을 발표하는 주요 기업은 △와코비아(16일) △인텔 IBM 존슨앤존슨 메릴린치 모토로라 웰스파고 야후(17일) △AMD 애플(18일)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코카콜라 구글 노키아 푸르덴셜(19일) △머크(20일) 등이다.


지난주 발표된 경제지표는 미국경제가 연착륙을 향해 원만히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런 추세가 이번주에도 이어질지 관심이다.

우선 17일과 18일 발표되는 9월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가 주목된다.

월가에서는 유가 하락에 따라 생산자물가는 0.7%,소비자물가는 0.3% 각각 하락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생산자물가와 근원소비자물가는 각각 0.2%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근원물가가 예상치대로 나오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은 다소 커질 전망이다.

하지만 이미 시장이 '연내 금리인하 불가'를 전제로 움직이고 있어 큰 충격은 없을 것이란 전망도 상당하다.

이와 관련,16일 피닉스에서 열리는 전미은행가협회에서 연설할 벤 버냉키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장의 '입'이 주목된다.

16일 발표될 뉴욕연방은행의 10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와 17일 나올 9월 산업생산,19일로 예정된 컨퍼런스보드의 9월 경기선행지수,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도 경기 움직임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 지표다.

유가도 주목 대상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번주 중 카타르에서 총회를 열고 하루 100만배럴 감산을 공식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