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은 2012년까지 연간 교역 규모를 2000억달러로 확대하고 고구려사 왜곡 문제의 해결을 통해 양국 관계를 전면적 협력단계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13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동북공정'과 관련,"양국 관계에 부정적 영향이 없도록 사려깊은 조치를 취하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후 주석은 이에 대해 "2004년 8월 양국이 합의한 구두양해 사항이 반드시 이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양국은 당시 중국의 동북공정이 외교갈등으로 비화되자 고구려사 문제를 정치문제화하지 않고 학술적 견지에서 해결해 나가기로 합의했었다.

경제분야에서는 호혜적으로 양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간다는 원칙에 따라 교역확대를 추진키로 했다. 지난해 11월 정상회담에서 설정한 2012년까지 연간 2000억달러 교역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양국이 노력하기로 했다. 또 한.중 투자보장협정 개정을 통해 양국 간 투자활성화 및 경제실익을 증진시켜 나가기로 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