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의 정통 레스토랑에서는 재킷을 벗지 않고 밥을 먹는다.

수트 안에 받쳐 입는 드레스셔츠(와이셔츠)를 겉옷이 아닌 속옷으로 생각해서다.

그렇다면 한국의 신사들이 드레스셔츠 안에 또 하나의 속옷을 입는 것이 서양인들에겐 우스꽝스럽게 비쳐질 수 있다.

속옷을 두 장 껴입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드레스셔츠를 고를 때는 제일 먼저 칼라를 살펴봐야 한다.

칼라가 목을 전부 뒤덮을 정도로 높으면 안되지만,목 전체가 훤히 드러날 정도로 낮아서도 안된다.

높이 뿐 아니라 둘레도 마찬가지다.

손가락 하나가 겨우 들어갈 정도로 빈틈없이 자기 목과 맞는지를 꼭 확인하고 사야 한다.

얼굴이 긴 사람의 경우에는 칼라 앞쪽의 뾰족한 끝(칼라 포인트)이 짧게 내려오는 대신 양쪽 포인트가 넓게 벌어진 것을 입으면 멋지다.

반대로 둥근 얼굴에는 포인트가 길게 아래로 내려오고 벌어진 폭은 좁은 것을 선택하면 좀 더 세련되게 연출할 수 있다.

칼라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소재다.

조직이 치밀하고 광택이 약간 있는 면 소재로 만든 것이 고급 셔츠로 분류된다.

정장 차림의 중요한 만남에서는 면 셔츠를 받쳐 입는 게 예의다.

/갤럭시 남성 스타일 지침서 '더 클래식 테이스트'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