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진단] SK증권, M&A설 진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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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종목진단 시간에서는 매각설이 퍼지면서 어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SK증권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경제팀 이준호 기자 나와있습니다.
먼저 SK증권 매각설에 대해 설명해주시죠.
(기자)
SK증권을 둘러싼 M&A설은 시장이 잊을만 하면 한번씩 제기되는 것으로 새로운 이야기는 아닙니다.
SK증권이 M&A시장에 나왔다는 소식은 지난해에도 수차례 나왔었는데요,
가장 최근에는 지난 7월 기업은행이 인수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주가도 강세를 나타낸 바 있습니다.
어제 SK증권은 M&A설에 따른 영향으로 오전부터 강세를 나타내다 오후 들어 상한가로 진입했습니다.
일부 기관이 매수에 나서면서 거래량이 평소보다 높아지기 시작했고, 그 이후 개인투자자들도 매수세에 동참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어제 SK증권의 거래량은 1천782만여주로 전날보다 무려 6배나 늘어났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 SK증권 M&A설은 기존과 비교했을 때 달라진 것이나 구체적으로 제기된 사실이 있나요?
(기자)
보통 SK증권의 M&A설이 불거졌을 때 특징은 SK증권이 다른 금융기관으로 매각된다는 것이 주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매각설과 함께 SK증권이 다른 증권사를 사들인다는 인수설도 제기됐는데요,
SK증권을 둘러싼 많은 소문들 가운데 눈에 띠는 것은 SK증권이 기존 전략을 수정하며 증권사를 인수해 덩치를 불릴 계획이고 조만간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소식입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SK그룹이 금융회사에 대한 미련을 거의 접었기 때문에 SK증권이 다른 증권사를 인수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데로 지난 7월에 기업은행이 SK증권을 인수하겠다는 소문이 돌았었는데, 이번에는 국민은행도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식도 제기되며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한양증권과 부국증권, SK증권 가운데 한 곳을 인수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SK증권은 매각설에 대해 부인을 하고 나섰는데요,
(CG-SK증권 매각설 반응)
SK증권은 "지분 22%를 보유하고 있는 SK네트웍스가 올해 말까지 채권단의 관리를 받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는 매각 또는 인수관련 움직임이 구체적으로 나오기 힘들다"고 밝혔습니다.
SK네트웍스 역시 오늘 오전 공시를 통해 "SK증권의 지분매각과 관련해 현재 진행중인 사실이 없다"고 입장을 내놨습니다.
(앵커)
이번 SK증권 M&A설에 대한 증권사들의 평가는 어떠한가요?
(기자)
주요 증권사의 증권업종 담당 연구원들은 SK증권 M&A설에 다소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SK증권 매각 소식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닌 데다 단기간에 가시화될 가능성이 낮은 점 등을 이유로 꼽았는데요,
익명을 요구한 증권담당 연구원은 "SK증권의 주가가 5천원까지 갈 수 있어 매각 가격도 그만큼 높아졌다는 소식은 터무니 없는 이야기"라고 일침을 놓았습니다.
이어 "SK증권의 시장 점유율이 상당히 낮은 데다 펀더멘털 개선 없이 매각설만 반복되고 있기 때문에 공격적인 루머는 배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대부분 증권사들은 SK증권의 매각설이 재차 나오면서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에 대해 상당히 우려스러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CG-증권사 분석)
메리츠증권은 "기본적으로 증권회사들의 M&A이슈가 나타나면 짧은 기간안에 소멸되기 때문에 성급한 판단을 내리기 보다는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SK증권 역시 인수 주체가 중요하기 때문에 사실을 확인하면서 투자하는 것이 좋다"며 "SK증권은 새 주인을 빨리 찾아주는 것이 불확실성을 제거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SK증권 주가는 M&A설이 부각되면서 단기간에 20% 가량 상승한 만큼 실망매물이 나타날 가능성도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어제 SK증권이 상한가로 진입한 것은 오후들어 개인들이 매수에 나섰던 이유가 크기 때문에 차익실현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질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증권업종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들은 리스크가 높은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전략을 짜는 것이 좋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CG-증권사 분석)
대우증권은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경쟁력 확보와 특화 전략을 위해 M&A를 꾸준히 고민한다"며 "SK증권 매각설도 이같은 차원에서 이해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중소형사들은 매각소식에 불거질 때마다 반등했다가 곧바로 사라지는 사례가 많은 만큼 대형사 위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
오늘 종목진단 시간에서는 매각설이 퍼지면서 어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SK증권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경제팀 이준호 기자 나와있습니다.
먼저 SK증권 매각설에 대해 설명해주시죠.
(기자)
SK증권을 둘러싼 M&A설은 시장이 잊을만 하면 한번씩 제기되는 것으로 새로운 이야기는 아닙니다.
SK증권이 M&A시장에 나왔다는 소식은 지난해에도 수차례 나왔었는데요,
가장 최근에는 지난 7월 기업은행이 인수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주가도 강세를 나타낸 바 있습니다.
어제 SK증권은 M&A설에 따른 영향으로 오전부터 강세를 나타내다 오후 들어 상한가로 진입했습니다.
일부 기관이 매수에 나서면서 거래량이 평소보다 높아지기 시작했고, 그 이후 개인투자자들도 매수세에 동참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어제 SK증권의 거래량은 1천782만여주로 전날보다 무려 6배나 늘어났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 SK증권 M&A설은 기존과 비교했을 때 달라진 것이나 구체적으로 제기된 사실이 있나요?
(기자)
보통 SK증권의 M&A설이 불거졌을 때 특징은 SK증권이 다른 금융기관으로 매각된다는 것이 주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매각설과 함께 SK증권이 다른 증권사를 사들인다는 인수설도 제기됐는데요,
SK증권을 둘러싼 많은 소문들 가운데 눈에 띠는 것은 SK증권이 기존 전략을 수정하며 증권사를 인수해 덩치를 불릴 계획이고 조만간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소식입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SK그룹이 금융회사에 대한 미련을 거의 접었기 때문에 SK증권이 다른 증권사를 인수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데로 지난 7월에 기업은행이 SK증권을 인수하겠다는 소문이 돌았었는데, 이번에는 국민은행도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식도 제기되며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한양증권과 부국증권, SK증권 가운데 한 곳을 인수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SK증권은 매각설에 대해 부인을 하고 나섰는데요,
(CG-SK증권 매각설 반응)
SK증권은 "지분 22%를 보유하고 있는 SK네트웍스가 올해 말까지 채권단의 관리를 받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는 매각 또는 인수관련 움직임이 구체적으로 나오기 힘들다"고 밝혔습니다.
SK네트웍스 역시 오늘 오전 공시를 통해 "SK증권의 지분매각과 관련해 현재 진행중인 사실이 없다"고 입장을 내놨습니다.
(앵커)
이번 SK증권 M&A설에 대한 증권사들의 평가는 어떠한가요?
(기자)
주요 증권사의 증권업종 담당 연구원들은 SK증권 M&A설에 다소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SK증권 매각 소식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닌 데다 단기간에 가시화될 가능성이 낮은 점 등을 이유로 꼽았는데요,
익명을 요구한 증권담당 연구원은 "SK증권의 주가가 5천원까지 갈 수 있어 매각 가격도 그만큼 높아졌다는 소식은 터무니 없는 이야기"라고 일침을 놓았습니다.
이어 "SK증권의 시장 점유율이 상당히 낮은 데다 펀더멘털 개선 없이 매각설만 반복되고 있기 때문에 공격적인 루머는 배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대부분 증권사들은 SK증권의 매각설이 재차 나오면서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에 대해 상당히 우려스러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CG-증권사 분석)
메리츠증권은 "기본적으로 증권회사들의 M&A이슈가 나타나면 짧은 기간안에 소멸되기 때문에 성급한 판단을 내리기 보다는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SK증권 역시 인수 주체가 중요하기 때문에 사실을 확인하면서 투자하는 것이 좋다"며 "SK증권은 새 주인을 빨리 찾아주는 것이 불확실성을 제거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SK증권 주가는 M&A설이 부각되면서 단기간에 20% 가량 상승한 만큼 실망매물이 나타날 가능성도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어제 SK증권이 상한가로 진입한 것은 오후들어 개인들이 매수에 나섰던 이유가 크기 때문에 차익실현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질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증권업종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들은 리스크가 높은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전략을 짜는 것이 좋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CG-증권사 분석)
대우증권은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경쟁력 확보와 특화 전략을 위해 M&A를 꾸준히 고민한다"며 "SK증권 매각설도 이같은 차원에서 이해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중소형사들은 매각소식에 불거질 때마다 반등했다가 곧바로 사라지는 사례가 많은 만큼 대형사 위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