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진해운의 단일 최대주주로 오른 새미 오퍼가 과연 어떤 인물인지 계속해서 김택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여든 네살의 새미 오퍼는 이스라엘 출신 해운 재벌입니다.

포브스 선정 세계 갑부 224위에 오른 인물로 가족 재산을 합쳐 보유 재산이 30억달러, 우리돈 3조원에 육박합니다.

새미 오퍼는 세계 10대 해운선사인 영국 국적의 조디악 그룹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국적 해운선사 짐의 회장 이단 오퍼가 그의 아들입니다.

새미 오퍼는 그동안 국내 해운시장 진출에 눈독을 들여왔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4년에는 국내 최대 벌크선 해운회사 범양상선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가 STX에 고배를 마신 바 있습니다.

또 같은해 KCC와 현대그룹의 경영권 분쟁 때는 현대그룹측 백기사로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KCC 정상영 명예회장측은 현대그룹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현대상선 자사주를 조디악측에 넘기려한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새미 오퍼에게 한진해운 지분을 넘긴 제버란트레이딩의 행보도 간과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노르웨이 국적 선사 골라LNG 계열 투자회사인 제버란은 올초 보유중이던 현대상선 지분 전량을 현대중공업측에 넘겨 현대그룹 경영 분쟁을 촉발시킨 전례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해운재벌 새미 오퍼에게 지분을 넘기면서 새로운 경영권 분쟁의 불씨를 지핀 격입니다.

이미 터키 등 세계 각국에서 해운업체를 상대로 적대적 M&A를 시도한 바 있는 새미 오퍼.

다음 행보에 국내 해운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