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일어난 중금속 화장품 파문 이후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천연 재료로 만든 '자연주의 DIY 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올초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쌩얼(화장하지 않아도 예쁜 얼굴)' 트렌드도 여기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오픈마켓몰인 G마켓에서는 천연팩 비누 등 DIY 미용 제품의 9월 판매량이 지난 8월 보다 30% 이상 늘어났다.

이달 들어서도 하루 평균 450~500개 이상의 신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녹두 팥 율무 등 순수 100% 국내산 재료를 사용한 천연팩과 '오색황토팩 세트'가 인기다.

곡물팩은 평균 500g들이 하나에 5800~8900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오색황토 600g이 들어 있는 '오색황토팩세트'에는 팩 전용 솔과 용기를 함께 준다.

비누도 천연 재료를 써서 손으로 직접 만든 제품의 수요가 늘고 있다.

오픈마켓몰인 옥션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제비누 '미라클터치'는 9월 판매량이 1000개를 돌파,전월보다 판매량이 20% 이상 늘어났다.

150g짜리 한 개에 1만2400원으로 비싼 편이지만 인공색소와 방부제가 들어 있지 않아 고객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는 것.

DIY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9월 들어 DIY화장품을 만들 수 있는 도구 판매량도 8월보다 20% 이상 증가,하루 80개 이상 나가고 있다.

G마켓에서는 '마사지 솔'과 눈금이 있어 분량 조절이 간편한 '눈금형 용기'를 각각 2000원과 4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여성들이 마사지나 화장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헤어밴드'는 2000원,'헤어캡'은 3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팩 솔,팩 주걱,헤어밴드,용기로 구성된 '마사지 6종세트'도 1만2500원이면 마련할 수 있다.

옥션에서는 집에서 제조하기 쉽도록 100% 식물성 오일로 만드는 맞춤 화장품 재료가 계량화돼 들어 있는 '천연화장품 DIY세트'를 1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