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핵실험 충격 하루 만에 주가지수가 반등하고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됐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 낙관론과 비관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금융시장이 북핵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인지에 대한 향후 전망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어제(10일) 금융시장 정리해달라.

[기자]

어제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8.97p(0.68%) 오른 1328.37로 마쳤고 코스닥지수도 15.60p(2.89%) 상승한 554.70으로 단기 급락의 30%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씨지> (금융시장 안정)

* 지수 낙폭의 30% 회복

* 외국인 매수 심리안정

* 대북제재 강경안 희박

* 환율 하락 금리 안정

외국인투자가들이 매수를 이어가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고 뉴욕 증시 등 해외 증시 안정과 대북 강경 제재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호전시켰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은행권의 과매수 청산과 역외 매도 등으로 4.40원 떨어진 959.50원으로 마감되며 급등 하루 만에 960원대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채권 금리도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보합권인 4.61%보합권에서 마감하는 등 특별한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앵커]

어제 시장 회복에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 향후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는데 어떤 의견이 우세한가.

[기자]

북핵 사태에 대해 장기적으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비관론과 견조한 펀더멘탈을 감안할때 단기적인 악재에 그칠 것이라는 낙관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씨지> (향후 전망 혼조)

* '낙관 VS 비관' 팽팽

* 1250~1280선 지지 예상

* 최악의 경우 1200선 후퇴

* 코스닥 전망 '비관적'

대부분 전문가들은 북한 핵실험에 대한 주변국들의 대응조치 내용과 제재 강도가 결정될 때까지 등락을 반복하는 조정장세를 예상하면서 코스피지수의 지지선은 1250~1280선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북한에 대한 군사 제재 등 다양한 가능성이 공존하고 있지만 우선 금융봉쇄 등 경제적인 제재가 실행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하지만 증시 급락을 초래할 수 있는 대북 군사 제재안이 포함될 경우 충격은 더욱 커져 코스피지수는 1200선 이하로 후퇴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매매비중이 높은 코스닥지수는 저점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500선대까지 하락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앵커]

북핵 상황에서도 외국인이 주식을 꾸준히 사고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유가 뭔가.

[기자]

외국인은 북핵 충격으로 주가가 단기 급락하자 주식을 헐값에 사들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핵실험 전에 미리 주식을 팔 만큼 팔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급하게 내놓을 물량이 없으며 아시아쪽 헤지펀드들이 단기 차익을 노리고 한국시장에 일시적으로 들어왔다는 추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씨지> (외국인 매수 방어)

* 급락 이용 '헐값 매입'

* 헤지펀드 단기차익 목적

* 올들어 매도 지속 '물량없다'

* 주가급락 매수주문만 체결

일부에서는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적극 사고 있다기보다는 개인 투매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매도 주문이 체결되지 못해 결과적으로 매수 규모가 늘어났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지난 9일 47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순매수에 이어 10일에도 907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최근 사흘간 668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해 지난 4월 이후 최대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 핵실험 강행 이후 증시에 대한 외국계 증권사 전망은 대부분 부정적입니다.

[앵커]

오늘 이후 증시 전망을 종합해달라.

[기자]

아직 북한에 대한 제재안이 확정되지 않아 장중 등락이 극심하게 나타나는 변동성 장세가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씨지> (변동성 장세 반복)

* 북핵사태 '장기적 영향'

* 옵션만기 내부수급 불리

* 장기회복 전제 '보유전략'

* 급락시 금융 통신주 매수

북핵 사태는 이제까지 나타난 대북문제보다 심각한 것이어서 그 영향 또한 장기적으로 진행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옵션만기를 하루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내부수급 마저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위험을 피하기 위한 현금화가 최선이겠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입니다.

있는 주식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급락상황이 나타나면 외국인이 매수하는 금융 통신주 중심으로 저가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