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증권은 한국 증시에 대해 비록 '김정일의 저주'에 기습을 당했으나 콜금리 조기 인하나 원화 약세 등 변화 가능성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1일 노무라의 션 달비 전략가는 "지난 6개월간 외국인과 한은의 저주에 시달려왔던 서울 증시가 또 다시 김정일의 저주에 급락세를 시현했다"고 진단.

2003년부터 외국인의 투자비중이 높아지며 이를 즐겼던 서울 증시는 신흥증시를 둘러싼 투자심리가 돌아서자 오히려 외국인의 집중 공격을 받아왔다.또한 지난 8월 한은의 기습적 콜금리 인상도 시장을 강타.

이로 인해 서울 증시는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답답한 흐름을 보여온 가운데 거시 경제와 인플레 지표는 동반 둔화.

달비는 "그러나 투자자들이 이번주 금통위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지는 지를 지켜봐야 한다"며"긴축사이클의 정점 신호가 나올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위축된 내수심리까지 고려할 때 예상보다 빠른리 금리 인하 조치도 나올 수 있다고 기대.

또한 고평가돼 있는 원화가치도 하락, 그에 따른 수출섹터 경쟁력 상승도 감안해야 할 변수로 꼽았다.특히 주가 급락은 역내에서 가장 비싸지 않은 곳중의 하나로 만들었다.

그는 "물론 단기적으로 신용등급 하락이 터져나오면 투자심리가 돌변할 수도 있고 대북조치등이 강경하게 흐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 서보면 북한관련 긴장감 고조는 단지 서울증시만의 부담 요인이 아니라고 평가.

한국에 대해 중립을 지속한 가운데 하나금융,하이닉스,삼성엔지니어링,삼성화재 등을 추천했다.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