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이후 하락세가 지속됐던 건설경기실사지수(CBSI)가 넉 달 만에 상승세로 반전됐으나 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바닥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서 내놓은 '9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에 따르면 8월의 37.8보다 13.1포인트 상승한 50.9를 기록했다.

CBSI수치는 100을 넘으면 이달 경기가 지난달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는 건설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많다는 의미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따라서 9월 CBSI가 5월(73.1) 이후 4개월 만에 상승했으나 이는 기준치(100)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처럼 건설시장 위축 속에서 CBSI가 상승한 원인은 여름철 집중호우와 혹서기 등 계절적 영향이 사라진 데다 기반시설부담금과 개발부담금 시행 등을 앞두고 이를 피하기 위한 건축공사 물량이 일시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공부문 발주가 부진한 상황이어서 향후 체감경기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