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음식의 대명사로 꼽히는 순대가 특허기술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단순히 돼지선지,당면 등을 돼지창자로 싸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각종 기능성 성분을 첨가하거나 구조를 변화시켜 영양가를 높이고 먹기 좋게 만들어지고 있다.

특허청은 순대 관련 특허출원이 2003년 16건에서 2004년 17건,2005년 21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특허청에 따르면 2000년 이전에는 순대의 제조방법이나 제조장치에 관한 기술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건강 개선 효과를 내고 맛과 향이 다양한 순대에 대한 특허출원이 늘고 있다.

충남 홍성의 혜전대는 홍화분말이 첨가돼 고지혈증 예방 효과를 내고 카레분말이 들어있어 비린내가 없는 순대를 개발해 2002년 특허를 받았다.

서울의 이모씨는 돼지창자 부위를 훈연 처리해 지방성분을 제거,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추고 특유의 냄새를 없앤 순대를 2003년 특허등록했다.

아예 주재료로 돼지고기 대신 다른 재료를 사용한 순대도 개발됐다.

부산의 윤모씨는 오징어의 고기 부위와 먹물을 함께 섞어 만든 순대에 대해 2003년 특허를 출원했다.

경기도 화성의 이모씨는 돼지고기 대신 오리고기로 제조된 순대로 2000년 특허를 땄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