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대표 김한)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금융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실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메리츠는 지난 9월 한불종금을 인수,메리츠화재-메리츠증권-한불종금으로 이어지는 메리츠 금융그룹으로 변신을 진행 중이다.

한불종금 인수로 이들 3개사의 자산 규모가 5조원을 넘어섬에 따라 시너지 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산운용 부문도 강화하고 있다.

독자적 상품개발 능력을 확보하고 한불종금의 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한 증권의 투자은행(IB)부문 역할 확대 등 종합금융 기능까지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포괄적인 자산관리 영업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

또 각각의 고객 기반을 활용한 교차판매,원스톱 금융서비스 제공,퇴직연금 및 자산운용 협력 등을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에 주력할 예정이다.

조직개편도 진행 중이다.

IB본부를 기업금융센터와 IB전략센터 등 2개의 센터로 재정비한 것을 시작으로 기업마케팅팀과 2개의 프로젝트파이낸스팀을 신설함으로써 기업 M&A와 해외주식발행 등 IB업무도 강화했다.

또 기획본부 내 금융기획팀을 설치하고 파생상품운용본부 내 금융공학팀도 새로 만드는 등 신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자산운용본부를 에셋트레이딩(Asset Trading)센터,시스템트레이딩(System Trading)센터와 프로덕트(Product)센터로 재편해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또 틈새시장 발굴을 통한 차별화도 적극 추진 중이다.

고객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다양한 경력을 가진 직원을 공격적으로 채용해 ODS(아웃도어세일즈) 자산관리 파워를 키우고 있으며 RM(Relation Management)제도를 활성화해 기업마케팅팀을 통한 기업대상 자산관리 서비스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은퇴 재무설계 컨설팅인 '백년대계 서비스'를 시작해 특화된 자산관리 영업도 선보였다.

금융상품 부문의 경우 메리츠증권은 지난 3월 말까지 도·소매 판매잔액이 2조3000억원을 기록 중이다.

메리츠는 개인고객 중심의 소매 분야를 활성화해 현재 7000억원 수준인 수탁액을 내년 9월까지 2조원으로 끌어올릴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또 연내 장외파생상품(OTC) 인가를 취득해 주가연계증권과 워런트 발행,해외지수 연계증권 발행 등에도 나설 방침이다.

또 기업금융 부문은 중소기업에 특화된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업무,부동산금융 등을 통해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금융그룹으로서의 성장을 위해 메리츠증권은 공격적인 전문인력 채용을 진행 중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