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대표 노정남)은 금융기관이나 그룹사와 관련이 없는 독립증권사다.

따라서 2008년 '자본시장통합법'시행에 맞춰 독자 생존의 길을 찾아야 한다.

때문에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홀로 서야 하는 대신증권의 향후 진로에 증권업계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올해를 대형 금융투자회사로의 도약 원년으로 삼고 중장기 청사진을 마련했다.

현재의 주된 수익원인 위탁영업과 상품운용(Capital Market) 부문뿐만 아니라 투자은행(IB) 자산영업 자기자본투자(PI) 부문을 대폭 강화함으로써 비즈니스 모델을 선진화해 대형 금융투자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선진 금융기관과 자본제휴를 포함한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금융 네트워크를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보강할 예정이다.

이미 대형금융투자회사로의 변신을 위해 '대신투자은행추진단'을 출범시키고 전략 수립에 한창이다.

비즈니스 모델의 선진화를 위해 대신증권은 우선 미래의 성장동력이 될 IB 업무영역 확대에 나선다.

동시에 PI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중장기 수익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기업금융 인수주선(IPO) 등 기존의 IB 영역을 넘어 부동산금융 사모펀드(PEF) 장외파생상품 해외투자 실물자산 등 투자부문을 집중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1조4000억원에 달하는 PI 경쟁력도 대폭 강화한다.

이를 위해 올해 초 IB영업본부의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상품운용본부를 CM본부로 개편하는 등 투자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자산영업 부문도 규모를 키운다.

IB부문과 함께 주요 성장축인 자산영업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7030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자산관리영업 수익 비중을 향후 3년 이내에 위탁부문 대비 30% 수준까지 끌어올림으로써 현재 위탁부문에 집중돼 있는 수익구조를 안정화시키는 게 목적이다.

이를 위해 올해 '자산영업본부'를 새로 만들고 위탁부문의 강점을 자산영업부문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현재 서울 여의도 영업부,선릉지점 등 4곳인 자산영업 거점 점포를 더 늘려 영업기반을 확충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대신투자은행추진단'도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추진단은 IB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신설된 태스크포스(임시) 조직으로 대신증권을 대형 금융투자회사로 변신시키기 위한 장기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추진단 산하에는 대신증권의 투자은행 비전 설정 및 중장기 경영계획을 수립하는 '로드맵팀',각종 제도를 검토하고 개선하는 '제도혁신팀',금융상품 포괄주의 적용에 따른 신상품 개발을 추진하는 '뉴 프로덕트팀',전략적 제휴사업의 실무 추진을 위한 '제휴추진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해외 금융기관과의 전략적 제휴도 활발하다.

지난 8월 일본 닛코코디알그룹과 포괄적 업무제휴 계약을 맺었고 앞서 지난해 말엔 일본 자산운용사인 스팍스에셋매니지먼트와 제휴를 통해 자본유치를 성사시켰다.

이미 시장 개방과 영역 허물기를 경험한 선진 금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