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통할까?'
씨드(cee'd) 출시를 보면서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점이다.
최초의 유럽형 전략차종이라는 기대감 속에서도 한편으론 쟁쟁한 브랜드가 버티고 있는 유럽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 때문이다.
기아차는 이런 의문에 대해 "성능과 편의사양이 최고 수준인 만큼 문제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기아차에 따르면 씨드는 현재 유럽에서 팔리는 동급 차종 가운데 편의사양이 가장 우수하다.
우선 동급의 경쟁 차량에는 없는 첨단 안전 장치들이 대거 채택됐다.
사고 때 충격에 대비,목과 머리를 받쳐주는 액티브 헤드레스트가 대표적이다.
동급 최초로 충격을 받아도 밀리지 않도록 일체형 액티브 헤드레스트를 장착,안전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운전석은 물론 뒷좌석의 안전벨트를 매지 않고 출발해도 경고등이 울리는 시트벨트 리마인더도 동급 차량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사양이다.
운전석과 조수석 에어백은 물론 커튼 에어백도 기본 장착되는 등 안전에 신경을 썼다.
국내에서 팔리는 차량과 달리 서스펜션(완충장치)을 딱딱하게 만들어 유럽의 도로사정과 현지인들의 기호에 맞추는 노력도 기울였다.
첨단 편의사양도 볼만하다.
씨드에는 유럽형 RDS 기능과 MP3 CDP오디오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RDS(Radio Data System)는 이동 중 주파수 자동추적,방송명 표기 등 유럽에서는 일반화된 라디오 기능이다.
일부 모델에는 USB·오디오입력단자(AUX)와 아이팟(애플사의 iPod)을 연결할 수 있는 포트가 설치됐다.
해치백임에도 외형이 상당히 커보인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으로 꼽힌다.
씨드의 전장(길이)·전폭(넓이)·전고(높이)는 4325·1790·1480㎜로 경쟁 차종인 폭스바겐 골프의 4205·1760·1485㎜보다 큰 편이다.
특히 차량 실내 크기를 좌우하는 휠베이스(앞뒤 바퀴축간 거리)가 골프보다 72㎜ 긴 2650㎜로 널찍한 공간을 확보했다.
씨드의 휠베이스는 중형차인 쏘나타와 비교해도 80㎜가량 짧은 수준이어서 뒷좌석에서도 넉넉한 공간을 누릴수 있도록 했다.
소비자에게 선택 폭을 최대한 넓혀주기 위해 다양한 모델로 출시할 계획이다.
씨드는 1600cc와 2000cc 디젤 모델은 물론 1400,1600,2000cc의 가솔린 모델 등 모두 5가지로 시판된다.
여기에 12가지 색상의 보디컬러와 5종류의 인테리어 컬러 등으로 유럽 고객을 유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