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차그룹이 비자금 사태로 주춤했던 미래를 위한 대형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재추진되고 있습니다.

이 달에만 현대제철 일관제철소와 기아차 미국 조지아주 공장 건설을 위한 착공식이 연이어 진행됩니다.

김경식 기자와 함께 현대차 그룹의 대형 프로젝트 현황과 의미를 살펴봅니다.

앵커> 먼저 현대제철의 일관제철소건설 계획부터 짚어보죠

기자> 현대가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일관제철소 건설이 이달 말 첫 삽을 뜹니다.

현대제철은 이달 27일 충남 당진 일관제철소의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며 정 회장이 행사를 주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기공식에는 티센크루프 회장, BHP빌리튼, CVRD 등 세계 주요철강사와 철광석업계 대표 등 국내외 1500명이 참석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관제철소 건설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숙원사업이었기 때문에 정몽구 회장은 보석이후 현장경영 재개를 일관제철소 건설현장에서 시작할 정도에 애착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일관제철소 투자 내용과 의미를 무엇이빈까?

기자> 현대제철은 당진 제철소 인근 96만평 부지에 총 5조원을 투자해 2011년까지 7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할 계획입니다.

이와함께 연간 550만톤의 열연강판과 150만톤의 후판을 생산할 예정입니다.

현대제철은 현재 중간공정인 열연강판, 냉연강판 가공공정만 가지고 있지만 2011년이되면 포스코의 1/4 규모인 연간 700만톤규모 용광로가 완공돼 쇳물에서부터 슬래브, 열연, 냉연, 자동차 강판 등 모든 제철 공정을 확보하게 됩니다.

이와함께 포스코 단일체제였던 일관제철사업이 경쟁체제로 돌아서면서 국내 철강 기초소재의 부족문제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쇳물생산 부족으로 연간 열연강판 500만톤, 슬라브 270만톤을 수입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투자로 생산유발효과 13조, 고용창출효과 9만3천명 등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기아자동차는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20일 미국 조지아주 공장의 착공식을 갖는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아차 미국 고장 착공식은 당초 지난 4월27일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정몽구 회장의 공백으로 무기 연기한 바 있습니다.

기아차 미국 공장은 연산 30만대 규모로 총 12억달러를 들여 2009년 상반기 중 완공될 예정입니다.

조지아주 공장이 가동되면 기아차의 해외 생산 규모는 중국 1·2공장과 슬로바키아공장을 합쳐 100만대를 넘어서게 됩니다.

앵커> 현대 기아차의 유럽 현지 생산 계획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습니까?

기자> 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가운데 현대기아차가 아직 현지생산을 하지못하고 있는 곳이 유럽입니다.

물론 현대차의 터키공장이 있지만 연산 7만대 규모로 유럽시장을 커버하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에 현대차가 체코에 직접 현지 생산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 기공식을 마치면 11월 말이나 12월 초 현대차 체코공장 기공식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준공식을 차례로 가질 예정입니다.

현대차는 체코 노소비체 타운에 총 10억유로를 투자해 2008년까지 연간 30만대의 완성차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세울 계획입니다.

12월에 본격 가동을 시작하는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도 연산 30만대 규모로 시드 등 기아차의 유럽 공략을 위한 전략 차종들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앵커>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생산기지가 모두 완공된후 현대기아차의 생산구조는 어떻게 바뀝니까?

기자> 현대.기아차는 현대차의 베이징 제2공장과 체코공장, 기아차의 조지아공장 신설, 현대차의 앨라배마공장 및 인도공장 증설, 기아차의 슬로바키아공장 준공 등을 통해 현재 92만대인 해외공장 생산능력을 2009년에는 300만대 정도로 늘릴 계획입니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25%수준인 해외생산 비중을 2009년까지 50%수준으로 높여 해외 현지생산 판매 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입니다.

김경식기자 k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