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목걸이.팔찌 '납 덩이' … 번개탄도 중금속 다량 검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음식점에서 많이 사용하는 숯불구이용 '번개탄'(성형 착화탄)에서 독성물질인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이 다량 검출됐다. 또한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어린이 장신구인 목걸이 팔찌 등의 부품(줄.메달.연결고리)에서도 납 성분이 미국 기준치의 최고 1500배 이상 검출됐다.
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안홍준 의원(한나라당)과 자원순환사회연대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되는 번개탄 제품 11개를 수거,분석한 결과 10개 제품에서 납(21~830ppm)과 카드뮴(1~13ppm)이 검출됐다.
또 납과 카드뮴이 나온 번개탄 제품 중 2개를 임의로 골라 세종대 대기환경연구실 김기현 교수팀이 연소 실험을 한 결과 연소가스에서 납이 24.0~123.4㎍/㎥,카드뮴이 4.3~24.0㎍/㎥이 각각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현행법상 납에 대한 대기환경 기준치 0.5㎍/㎥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특히 연소 때 생기는 이산화질소는 다중이용시설 실내 공기질 기준보다 340~3600배,총탄화수소는 34~80배,미세먼지는 99~149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번개탄에서 다량의 중금속이 나온 것은 대부분 페인트나 접착제 등으로 오염된 폐가구나 건설 폐목재 등을 제조 원료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나무를 원형 그대로 사용하는 참숯이나 대나무 숯 제품 9개에서는 중금속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어린이용 목걸이와 팔찌 부품 중 연결고리에서 검출된 납 성분(87만695~93만8351ppm)이 미국 소비자안전위원회(CPSC)의 어린이 장신구 납 허용치(600ppm)를 1500배가량 웃도는 것으로 국립환경과학원 조사결과 밝혀졌다.
환경부 관계자는 "납은 생식능력 교란과 불임,빈혈,신장 손상 등을 일으키는 독성물질"이라며 "내년 초까지 취급 제한,금지 물질로 지정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환경부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정진섭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9개 미군 기지 중 토양 오염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한 곳은 26개며,이 중 토양과 지하수 모두가 기준치를 넘겨 오염된 곳은 14개로 나타났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
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안홍준 의원(한나라당)과 자원순환사회연대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되는 번개탄 제품 11개를 수거,분석한 결과 10개 제품에서 납(21~830ppm)과 카드뮴(1~13ppm)이 검출됐다.
또 납과 카드뮴이 나온 번개탄 제품 중 2개를 임의로 골라 세종대 대기환경연구실 김기현 교수팀이 연소 실험을 한 결과 연소가스에서 납이 24.0~123.4㎍/㎥,카드뮴이 4.3~24.0㎍/㎥이 각각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현행법상 납에 대한 대기환경 기준치 0.5㎍/㎥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특히 연소 때 생기는 이산화질소는 다중이용시설 실내 공기질 기준보다 340~3600배,총탄화수소는 34~80배,미세먼지는 99~149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번개탄에서 다량의 중금속이 나온 것은 대부분 페인트나 접착제 등으로 오염된 폐가구나 건설 폐목재 등을 제조 원료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나무를 원형 그대로 사용하는 참숯이나 대나무 숯 제품 9개에서는 중금속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어린이용 목걸이와 팔찌 부품 중 연결고리에서 검출된 납 성분(87만695~93만8351ppm)이 미국 소비자안전위원회(CPSC)의 어린이 장신구 납 허용치(600ppm)를 1500배가량 웃도는 것으로 국립환경과학원 조사결과 밝혀졌다.
환경부 관계자는 "납은 생식능력 교란과 불임,빈혈,신장 손상 등을 일으키는 독성물질"이라며 "내년 초까지 취급 제한,금지 물질로 지정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환경부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정진섭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9개 미군 기지 중 토양 오염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한 곳은 26개며,이 중 토양과 지하수 모두가 기준치를 넘겨 오염된 곳은 14개로 나타났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