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대표 박용선·홍준기)가 유럽 '마시는 물'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이 회사는 최근 네덜란드에서 열린 세계 정수박람회에서 유럽 방문판매 1위 업체인 젭터사와 웰빙수기 등 정수기 5종,800만유로(약 96억원)어치를 수출하기로 계약했다고 3일 밝혔다.

웅진코웨이는 3~4년 전부터 바이어들을 통해 유럽 시장 수출에 나섰으나 그동안 연간 수출 규모가 10여억원에 머물렀으며 유럽 현지 대기업과 대규모 수출 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제품을 공급하는 젭터사는 미용 및 건강·생활용품 제조판매사로 약 10만명의 방문판매원을 두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웰빙수기 등을 '코웨이'라는 브랜드를 달고 공급하고 젭터사는 유럽 각지의 30개 유통법인을 통해 판매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공급은 테스트적인 성격을 갖기 때문에 시장의 반응이 좋을 경우 수출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이번 건 외에 유럽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수출이나 다른 유통회사와의 계약도 추진하는 등 유럽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출은 삼성전자 헝가리법인장 출신으로 지난 7월 웅진코웨이 해외사업 및 연구개발 총괄 사장으로 영입된 홍준기 대표의 첫 작품이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