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가 3만원을 바닥으로 강한 반등 곡선을 그리고 있다.

29일 LG필립스LCD는 2.78% 오르는 등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이에 앞서 이 회사는 지난 18일부터 8일 동안 약세를 나타냈었다.

3만7000원 선이던 주가는 3만원까지 주저앉았다.

3분기에 3000억원 안팎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잇따라 투자의견을 '매도''중립' 등으로 깎아내렸다.

하지만 낙폭이 커지자 증권과 투신권이 동반 순매수에 나서 주가를 3만1400원까지 회복시켰다.

약세가 거듭되자 긍정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날 교보증권은 LG필립스의 실적 악화 우려에 따른 주가 하락이 지나쳤다며 PBR(주가순자산비율)가 1.5배 수준까지 내려온 만큼 추가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3분기 실적 악화는 불가피하지만 4분기 들어 소폭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진단이다.

이 증권사 김영준 연구원은 "LCD 패널 재고 부담이 완화되고 있으며 42인치 가격 하락폭도 둔화되고 있다"면서 "4분기에는 688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매출은 9조6880억원,영업손실은 6876억원으로 각각 추정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