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치하인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민족의 한을 안고 비스마르크 언덕을 넘어 질주하던 손기정 선생의 '위대한 발'이 서울에 영원히 새겨진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29일 서울올림픽 개최 18주년을 맞아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역대 메달리스트 359명의 손과 발을 새긴 '핸드·풋 프린팅 제막식'을 갖는다.

이 행사에서 가장 주목되는 장면은 2002년 11월 타계한 손기정 선생의 발 프린팅이다.

손 선생은 작고하기 1년 전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한 스포츠박람회에 휠체어를 타고 참석해 '발 지문'을 도자기에 남긴 바 있는데 체육공단이 최근 이 도자기를 입수해 프린팅 조형물을 만들었다.

정용성 기자 h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