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 예당 올리브나인 등 엔터테인먼트 3인방의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들 종목은 각각 다른 호재성 재료로 주가가 올랐지만 급등세가 지나치다는 평가여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26일 팬텀은 2.97% 올라 9000원을 기록했다.

지난 12일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이후 무려 117.1%나 올랐다.

같은 기간 예당은 102.5%나 급등했으며 올리브나인도 37.4% 상승했다.

팬텀은 이가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지냈던 이도형씨가 기존 대주주 지분을 인수하면서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지었다.

예당도 법적 분쟁을 벌이던 벅스와 화해하고 벅스로부터 대여금 60억여원을 상환받기로 합의했다.

올리브나인은 현 대주주가 KT와 지분매각 협상을 하고 있으며 계약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런 호재성 재료에도 불구하고 최근 상승세는 너무 가파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팬텀의 시가총액은 1646억원이다.

예당은 이보다 조금 적은 1588억원,올리브나인은 1024억원이다.

대우증권 김창권 연구위원은 "시가총액을 감안하면 이들 종목은 매년 100억원대 순이익을 내야 이 수준의 주가를 유지할 수 있다"며 "이들 업체가 이 정도 수익을 내지 못하는 까닭에 현 주가는 고평가돼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팬텀의 경우 기존 대주주가 경영권을 양도하면서 매각한 금액이 주당 5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현 주가는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평가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