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 담배 집단소송 위기 ‥ 美법원 "덜 해로운것처럼 오해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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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정부가 '라이트'라는 표현을 사용한 담배회사를 상대로 흡연자들이 집단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26일 판결했다.
CNN머니는 뉴욕 법원의 잭 바인스타인 판사가 "9개 담배 회사가 라이트라는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마치 이 담배가 일반 담배에 비해 신체에 미치는 피해가 작은 것처럼 기만했다"며 "집단소송이 가능하다"고 판결했다고 전했다.
원고측 변호사인 하우스펠트는 "담배 회사들은 소비자들에게 라이트 담배가 건강에 덜 해롭다는 잘못된 인식을 줘 2000억달러가량의 이익을 챙겼을 것"이라며 "흡연자들에게 근거 없는 위안감을 제공해 결국 이들이 금연하려는 욕구마저 감소시켰다"고 주장했다.
조사에 의하면 라이트 담배 흡연자들은 이 담배에 니코틴이 적게 포함됐다는 판단으로 더 깊이 들여마시는 흡연 습관을 갖게 돼 실제로는 건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우스펠트는 또 "이번 판결이 집단소송의 가능성을 열어 놓음에 따라 더욱 많은 사람들이 원고측에 합류할 것"이라며 "담배 회사에는 수십억달러의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인스타인 판사는 이번 판결과 함께 필립모리스를 소유하고 있는 알트리아가 자회사인 크래프트 푸드의 주식을 주주들에게 배분하려던 계획을 당분간 연기하도록 명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레이놀즈 아메리카는 이 판결에 대해 즉각 항소의 뜻을 밝혔다.
이 회사는 순회항소법원에 재심을 청구하고 추후의 모든 법적 절차를 유예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판결로 필립모리스가 속한 알트리아그룹이 5%, 레이놀즈 아메리카가 2% 하락하는 등 담배 제조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소송 대상회사 목록에는 이들 이외에도 로우스 코프, 벡터그룹, 브리티시 아메리탄 토바고 등이 포함됐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
CNN머니는 뉴욕 법원의 잭 바인스타인 판사가 "9개 담배 회사가 라이트라는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마치 이 담배가 일반 담배에 비해 신체에 미치는 피해가 작은 것처럼 기만했다"며 "집단소송이 가능하다"고 판결했다고 전했다.
원고측 변호사인 하우스펠트는 "담배 회사들은 소비자들에게 라이트 담배가 건강에 덜 해롭다는 잘못된 인식을 줘 2000억달러가량의 이익을 챙겼을 것"이라며 "흡연자들에게 근거 없는 위안감을 제공해 결국 이들이 금연하려는 욕구마저 감소시켰다"고 주장했다.
조사에 의하면 라이트 담배 흡연자들은 이 담배에 니코틴이 적게 포함됐다는 판단으로 더 깊이 들여마시는 흡연 습관을 갖게 돼 실제로는 건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우스펠트는 또 "이번 판결이 집단소송의 가능성을 열어 놓음에 따라 더욱 많은 사람들이 원고측에 합류할 것"이라며 "담배 회사에는 수십억달러의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인스타인 판사는 이번 판결과 함께 필립모리스를 소유하고 있는 알트리아가 자회사인 크래프트 푸드의 주식을 주주들에게 배분하려던 계획을 당분간 연기하도록 명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레이놀즈 아메리카는 이 판결에 대해 즉각 항소의 뜻을 밝혔다.
이 회사는 순회항소법원에 재심을 청구하고 추후의 모든 법적 절차를 유예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판결로 필립모리스가 속한 알트리아그룹이 5%, 레이놀즈 아메리카가 2% 하락하는 등 담배 제조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소송 대상회사 목록에는 이들 이외에도 로우스 코프, 벡터그룹, 브리티시 아메리탄 토바고 등이 포함됐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