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충남 당진 유휴부지에 연산 150만t 규모의 고급 후판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이 사업은 일본 JFE스틸과 기술 및 자본 제휴 확대를 통해 이뤄진다.

동국제강은 25일 당진 20만평 부지에 총 7600억원(기계장치 6000억원,건물 1600억원)을 투자해 2009년 8월 준공 목표로 고급 후판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이와 함께 이날 장세주 회장과 JFE스틸의 바다 하지메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적 제휴 확대 협정 조인식을 갖고 △신규 후판 공장 건설에 필요한 기술 공유 △상호 출자 확대 △슬래브 장기 공급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

이번 협정을 통해 JFE스틸은 동국제강 자사주 매입이나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동국제강 지분율을 현재 4.09%에서 15%(약 2000억원)까지 확대하고,동국제강은 JFE스틸의 지주회사인 JFE홀딩스 주식 100억엔어치(약 0.3%)를 매입해 양측의 상호 지분 투자를 확대키로 했다.

JFE스틸은 동국제강 당진공장 건설에 필요한 기술과 고급 후판 제조기술을 제공하는 한편,동국제강은 JFE스틸로부터 후판의 원자재인 슬래브를 안정적으로 매입하게 된다.

동국제강은 현재 포항의 제1후판공장에서 연산 100만t,제2후판공장에서 연산 160만t 등 260만t의 후판을 생산하고 있다.

당진 공장이 완공될 경우 모두 410만t의 후판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동국제강은 이번에 건설하는 당진공장은 일반 후판을 50% 이내로 생산하고 TMCP강 등 고급강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여 후판사업의 고도화·고급화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당진공장이 완전 가동되는 2012년이 되면 매출 9000억원,영업이익 600억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