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택 회장 "포스코, 해외생산량 국내 수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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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이제 철강 투자가 한계에 부딪쳤다.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 등으로 적극 진출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해외 생산량을 국내 수준 만큼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경영화두로 '글로벌라이제이션(세계화)'을 제시하고 그에 대한 전략도 가시화했다.
24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 회장은 최근 경북 포항시에 있는 이 회사 인재개발원에서 신입사원 대상 특강을 갖고 포스코의 세계화 전략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 회장은 "국내 철강산업은 공급 과잉으로 더 이상 투자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없다.
국내에만 머물러 있을 게 아니라 필요한 국가나 지역으로 진출하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며 해외 진출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해외 진출 방식과 관련,'사업다각화'가 아닌 '한 우물 파기' 전략을 택했다.
그는 "다른 사업을 고려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철강업이 성공할 수 있는 곳으로 진출하는 게 좋을 것"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마지막까지 남는 철강회사가 포스코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다양한 사업 분야에 진출한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 방식이 아니라,자동차라는 한 업종으로 해외 진출을 이어온 일본 도요타 방식을 포스코의 벤치마킹 모델로 설정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또 신흥 시장을 포스코 해외 진출의 주된 타깃으로 설정했다.
그는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 멕시코 브라질 터키 폴란드 등 철강 수요가 왕성한 지역으로 가야 한다"며 "향후 30년 후에 포스코의 국내 생산량이 3000만t이라면 해외에서도 3000만t의 생산량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포스코의 글로벌화 전략은 최근 세계 철강업계에서 원료 확보와 원가 절감이 생존을 위한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철강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 일본 등 자원이 없는 국가는 철광석 등 원료의 가격이 싸고 조달도 쉬워 내국에서만 철강업을 영위하더라도 성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호주 BHP빌리톤 등 세계 3대 원료 공급사가 세계 시장점유율의 70%를 장악하는 등 원료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 회장은 "앞으로는 원료 확보가 대단히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제강(철광석에서 뽑아낸 쇳물에서 탄소 유황 등을 걸러내는 과정)까지는 광산 근처에서,압연(슬래브 등을 늘리거나 얇게 만드는 과정)은 마켓 근처에서'라는 철강업계의 새로운 트렌드가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 회장은 이번 특강에서 신입사원들에게 "글로벌 시대의 포스코 캐치프래이즈를 '새로운 신화를 창조하자'로 정했으면 한다"며 "여러분들도 30년 후 신입사원들에게 '우리는 신화를 창조했다.
이제는 당신들 차례다'라고 말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 등으로 적극 진출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해외 생산량을 국내 수준 만큼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경영화두로 '글로벌라이제이션(세계화)'을 제시하고 그에 대한 전략도 가시화했다.
24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 회장은 최근 경북 포항시에 있는 이 회사 인재개발원에서 신입사원 대상 특강을 갖고 포스코의 세계화 전략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 회장은 "국내 철강산업은 공급 과잉으로 더 이상 투자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없다.
국내에만 머물러 있을 게 아니라 필요한 국가나 지역으로 진출하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며 해외 진출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해외 진출 방식과 관련,'사업다각화'가 아닌 '한 우물 파기' 전략을 택했다.
그는 "다른 사업을 고려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철강업이 성공할 수 있는 곳으로 진출하는 게 좋을 것"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마지막까지 남는 철강회사가 포스코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다양한 사업 분야에 진출한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 방식이 아니라,자동차라는 한 업종으로 해외 진출을 이어온 일본 도요타 방식을 포스코의 벤치마킹 모델로 설정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또 신흥 시장을 포스코 해외 진출의 주된 타깃으로 설정했다.
그는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 멕시코 브라질 터키 폴란드 등 철강 수요가 왕성한 지역으로 가야 한다"며 "향후 30년 후에 포스코의 국내 생산량이 3000만t이라면 해외에서도 3000만t의 생산량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포스코의 글로벌화 전략은 최근 세계 철강업계에서 원료 확보와 원가 절감이 생존을 위한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철강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 일본 등 자원이 없는 국가는 철광석 등 원료의 가격이 싸고 조달도 쉬워 내국에서만 철강업을 영위하더라도 성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호주 BHP빌리톤 등 세계 3대 원료 공급사가 세계 시장점유율의 70%를 장악하는 등 원료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 회장은 "앞으로는 원료 확보가 대단히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제강(철광석에서 뽑아낸 쇳물에서 탄소 유황 등을 걸러내는 과정)까지는 광산 근처에서,압연(슬래브 등을 늘리거나 얇게 만드는 과정)은 마켓 근처에서'라는 철강업계의 새로운 트렌드가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 회장은 이번 특강에서 신입사원들에게 "글로벌 시대의 포스코 캐치프래이즈를 '새로운 신화를 창조하자'로 정했으면 한다"며 "여러분들도 30년 후 신입사원들에게 '우리는 신화를 창조했다.
이제는 당신들 차례다'라고 말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