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뇌의 기억과 정신지체 등에 관여하는 단백질을 국내 연구진이 발견했다.

과학기술부는 장성호 광주과학기술원 교수팀이 사람의 뇌에서 신경 전달이 일어나는 장소인 '시냅스'의 수상돌기 소극 형성을 조절하는 단백질 '스핀 90'을 발견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분야 권위지인 '엠보저널' 9월21일자 온라인호에 게재됐다.

장 교수 팀이 이번에 발견한 스핀 90은 신경을 전달받는 쪽에 위치한 수상돌기 소극을 조절하는 단백질.수상돌기 소극은 라디오의 안테나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수상돌기 소극 수가 줄어들면 신경 전달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이는 결국 다양한 뇌질환으로 연결된다.

장 교수는 "스핀 90은 정신지체나 우울증을 비롯한 다양한 뇌질환과 관련돼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