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신차와 컨셉트카를 전시,첨단기술을 뽐내는 '2006 파리모터쇼'(Mondial de L'automobile 2006)가 28,29일 프레스데이(언론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화려한 막이 오른다.

파리국제전시장에서 다음 달 15일까지 계속되는 파리 모터쇼에서는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첨단 친환경 차량들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유럽 공략 강화하는 국산차

현대자동차는 413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총 17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아르네스(Arnejs)로 명명된 FD 컨셉트카와 양산차인 투스카니 페이스 리프트 모델,그랜저 TG 모델 등을 출품한다.

파리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되는 아르네스는 기아의 시드와 함께 개발된 5도어 해치백 모델로 액센트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와 함께 유럽시장 공략에 나설 차종이다.

기아차는 오는 12월 준공될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될 시드를 선보인다.

유럽 시장 전략 차종으로 5도어의 해치백 세단이다.

4인승 3도어 스포티 해치백 스타일의 컨셉트카인 프로시드(proceed)도 출품한다.

대형 세단인 오피러스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모닝 쎄라토 프라이드 등 양산차 17대도 전시한다.

쌍용차의 경우 액티언 4대,렉스턴Ⅱ 2대,카이런 2대,로디우스 2대 등 총 10대를 선보인다.

300여평 규모의 전시관에 1층과 2층의 복층식 공간을 마련,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모터쇼 체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파리모터쇼를 통해 스포츠 쿠페 스타일의 독창적인 외관과 역동적인 파워를 자랑하는 액티언의 공식적인 첫 해외 론칭 행사를 갖는다"면서 "대형 SUV인 렉스턴Ⅱ와 중형 SUV 카이런에 이어 소형 SUV 카이런을 주력 수출 시장인 유럽에 출시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GM대우와 르노삼성은 독자적으로 파리모터쇼에 참가하지 않는다.

○첨단 기술 뽐내는 수입차

외국 자동차업체들은 이번 모터쇼에 친환경 차량과 첨단 고성능 차량들을 대거 선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CL 63 AMG와 SLR 맥라렌 722 에디션 슈퍼 스포츠카 등 고성능 모델들을 최초로 공개한다.

CL 63 AMG는 럭셔리 쿠페의 최고 버전으로 최고 출력 525 마력을 자랑하는 AMG 6.3ℓ V8 엔진을 장착,폭발적인 힘을 갖고 있다.

'전설적인 스포츠카'로 통하는 SLR 맥라렌 722 에디션은 5.5ℓ V8 엔진(최고출력 650마력)을 달았으며 3.6초 만에 시속 100㎞에 도달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337㎞.

BMW는 스포티하고 다이내믹한 BMW 뉴 3시리즈 쿠페와 X3 페이스리프트 모델,M6 컨버터블을 데뷔시킨다.

BMW의 차세대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수소차량과 하이브리드 모델인 BMW 이피션트다이내믹스(EfficientDynamis) 등도 선보인다.

엔진과 디자인이 업그레이된 뉴 미니 쿠퍼와 쿠퍼S도 파리모터쇼에서 처음 등장한다.

1200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한 푸조는 컨셉트카와 양산차 등 총 45대의 차량을 전시할 예정이다.

특히 2007년 24시 르망 내구 레이스에 도전할 컨셉트카 908 RC(V12 5500cc 트윈터보 디젤 엔진) 및 연료전지와 배터리로 작동되는 하이브리드카 207 EPURE,레이싱카인 207 Spider 등을 최초로 공개한다.

폭스바겐의 출품차량 중에는 컨셉트카인 IROC가 눈에 띈다.

33년 전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공개해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시로코 쿠페형 모델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모델이다.

클래식 쿠페의 형태보다는 순수한 스포츠카를 지향하고 있다.

다양한 각도와 조명 빛이 떨어지는 방식에 따라 차 옆면이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

크라이슬러는 닷지 어벤저(Avenger) 컨셉트 카를 공개한다.

닷지 브랜드 특유의 강렬하고 대담한 디자인은 물론 실용성과 경제성도 함께 갖췄다.

닛산은 소형 크로스오버 SUV인 카슈카이를 내놓는다.

내년 2월부터 유럽에서 시판될 이 차량은 콤팩트한 몸체로 복잡한 도시에 적합하게 만들어졌다.

아우디는 초고성능 스포츠카 아우디 R8을 선보인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