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분양 성수기가 본격화되면서 지방에서 선보이는 아파트 분양시장이 다소 활기를 띠는 분위기다.

22일 전북 군산 수송지구에서 모델하우스를 개장한 '현대 수송 아이파크'와 '제일 오투그란데' 등에는 이날 하루 3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려 관심을 끌었다.

특히 군산시 나운동에 마련된 제일 오투그란데 견본주택에는 개장 두시간 만에 1500여명이 몰리는 등 성황을 이뤘다.

대형 평형 위주로 구성된 '수송동 현대 아이파크'의 모델하우스에도 1000여명이 방문했다.

개장 하루 전에 마련됐던 사업설명회에는 450여명 예비청약자가 찾아 모델하우스 3층을 가득 메우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최근 10년 가까이 신규공급이 뜸했던 데다 수송지구가 전주~군산 간 고속화도로와 군산 시내를 관통하는 남북로의 교차지역에 위치해 입지여건이 양호하다는 점이 눈길을 끄는 요인"이라고 풀이했다.

아울러 전용면적 25.7평 이상은 계약과 동시에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 투자자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군산 나운동의 기반시설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1380가구·29~42평형)인 제일 오투그란데는 평당 분양가가 480만~540만원 선에 책정됐다.

발코니 확장비용이 포함돼 있어 추가비용에 대한 부담도 크게 없다는 게 제일건설 측의 설명이다.

사전예약자가 정식계약을 체결하면 300만원 상당의 에어컨도 설치해주는 마케팅 여파로 사전예약자가 이미 분양가구수를 초과했다.

29형의 경우 예약률이 200%를 넘어섰다.

이 단지는 모든 가구가 탑상형이며 단지 내 영어마을이 설치될 예정이다.

현대 수송아이파크는 566가구를 공급하며 39~86평형으로 구성됐다.

평당 분양가는 560만~770만원 선이다.

전가구를 남향으로 배치했으며 산책로 선큰가든 등의 편의시설을 갖춰 웰빙단지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아파트 내부엔 온돌마루를 깔고 난방기 절감을 위한 디지털 히팅시스템도 도입된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