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계자료는 과장되기 십상이니 50%만 믿어라."(강경신 안철수연구소 중국법인 대표)

"'말술'인 산둥지역 파트너와 술을 마시게 될 경우 폭탄주로 대응하면 효과만점이다."(이학진 YEBBN 유한공사 동사장)

KOTRA가 중국 투자를 계획하는 국내 기업들을 위해 전문가들이 직접 들려주는 '중국에서 기업하는 노하우'를 23일 책자로 펴냈다.

'전문가에게 듣는 중국투자 포커스'란 제목의 책자는 KOTRA 상하이 칭다오 베이징의 한국투자기업지원센터 고문 컨설턴트들이 현장에서 체득한 법률 회계 세무 노무 마케팅 분야의 최신 정보와 경험을 칼럼식으로 구성했다.

강경신 대표는 "중국 관료나 기업체 직원들은 본인들의 승진과 보상을 위해 실적 통계를 과장하는 만큼 중국 통계자료를 맹신하면 안된다"고 조언했다.

최영철 칭다오 태성무역 총경리는 "중국인과 아무리 친해져도 사업상의 비밀이나 부정적인 일은 털어놓지 말라"며 "관계가 나빠지면 협박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진옥 중국 넥스켐 총경리는 "정치와 역사 관련 언급은 자제하라"며 "쓸데없는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 밖에 중국 전문가들은 △관시(關係·인간관계)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 것 △자존심을 건드리지 말 것 △거래는 반드시 문서화할 것 △대리인에게 전권을 위임하지 말고 직접 자기 의지를 표현할 것 등을 들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