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SK텔레콤이 다른 통신사업자로부터 받는 상호접속료는 오르고 KTF와 LG텔레콤이 받는 접속료는 내린다.

정보통신부는 22일 이 같은 내용의 2006~2007년 통신사업자별 상호접속료율을 확정해 발표했다.

접속료란 유·무선 가입자들이 전화를 걸거나 받을 때 통신사업자가 다른 회사 통신망을 이용한 대가로 지불하는 돈이다.

이번 접속료율 변경으로 SK텔레콤은 접속료 수지가 좋아진다.

지난해 분당 31.18원이던 접속료가 올해는 33.13원으로 대폭 오르고 내년에는 32.77원으로 소폭 떨어진다.

정통부는 3세대 이동통신 투자비가 접속원가에 일부 포함돼 접속료가 지난해보다 올랐다고 설명했다.

반면 LG텔레콤 접속료는 지난해 분당 54.97원에서 올해 47원,내년 45.13원으로 크게 떨어진다.

KTF도 지난해 분당 46.7원이던 접속료가 올해 40.06원,내년 39.60원으로 낮아진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접속료 정산수지는 나빠질 전망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KTF의 경우 3세대 이동통신 투자비 일부가 접속원가에 포함됐지만 통화량 증가로 접속료율이 떨어졌고,LG텔레콤은 3세대 투자 없이 통화량이 급격히 증가해 접속료율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유선사업자인 KT의 접속료율은 가입자 선로 감가상각비가 원가에 반영돼 소폭 올랐다.

시내전화 접속료는 지난해 분당 16.48원에서 올해 16.57원,내년 17.32원으로,시외전화는 지난해 18.13원에서 올해 18.20원,내년 18.98원으로 오른다.

정통부는 하나로텔레콤에 대해서는 KT의 접속료율을 모든 유선사업자에게 똑같이 적용하는 대표원가제를 유지키로 했다.

다만 다른 후발사업자와의 형평성을 고려,KT와 하나로텔레콤 간 시내 일정 통화량 무정산 제도를 2년 연장토록 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