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에게 상장사 정보를 제공하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사이트(dart.fss.or.kr)가 최근 개편된 이후 잇따라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

건설자재 업체인 금강공업은 30만주의 자사주 취득 결과 최대주주 지분율이 늘어났다고 지난 20일 공시했다.

하지만 감독원 전자공시 사이트에는 금강공업이 자사주가 아니라 대우증권의 최대주주로서 대우증권 지분을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자는 금강공업으로 정상적으로 표기된 반면 공시대상 기업이 금강공업이 아닌 대우증권으로 뒤바뀐 채 기재된 것이다.

이로 인해 공시를 접한 투자자들은 혼란을 겪었고 대우증권 측도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이다. 감독원 측은 뒤늦게 오류를 알고 21일 오전 10시께 수정했다.

금강공업 관계자는 "전자공시 시스템의 오류로 인해 회사 코드가 잘못 연결된 탓"이라고 말했다. 감독원 전자공시 사이트는 이외에 외국계 펀드가 5% 이상 지분을 취득한 상장사를 검색할 경우 검색이 안돼 뒤늦게 수정하는 등 문제점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