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비씨카드 삼성생명 동부화재가 각 금융 권역에서 고객의 민원 처리가 가장 우수한 회사로 평가됐다.

금융감독원은 21일 올해 상반기 각 금융권의 93개 금융사를 대상으로 민원발생 평가를 실시한 결과 은행에서는 신한·대구은행이,카드권에서는 비씨카드가 1등급(우수)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생명보험권에서는 삼성생명이,손해보험권은 동부·삼성·LIG·현대화재가 각각 1등급 평가를 받았다.

은행 권역에서는 대부분의 은행들이 3등급(보통) 이상의 평가를 받았으나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민원발생 지수가 많이 개선됐는 데도 여전히 5등급으로 '불량' 판정을 받았으며 카드 권역에서는 6개 전업사 모두 보통 이상의 평가를 받았다.

생보 권역에서는 동양생명 흥국생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3등급 이상의 평가를 받았으며 손보 권역에서는 그린화재 흥국쌍용화재 다음다이렉트가 4등급을,ACE와 AHA는 5등급으로 '불량' 판정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은행권 10위를 기록했던 하나은행은 이번 조사에서 3위로 뛰어올라 민원 처리가 가장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하나은행은 올해 초 행장 직속으로 민원 업무를 처리하는 고객만족팀을 설치하고 콜센터에도 별도의 민원 전담팀을 설치하는 등의 노력이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번 조사에서 '불량' 판정을 받았던 SC제일은행과 롯데카드는 이번 조사에서 각각 3등급과 2등급(양호) 평가를 받아 지난해 하반기보다 민원 처리가 많이 좋아진 것으로 평가됐다.

금감원은 다음 번 평가부터는 순위 평가 대신 금융회사의 민원처리 수준을 제시할 수 있는 등급평가 결과만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 고객이 금융회사 선택시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금감원 홈페이지에 평가 결과를 상시 게시하고 금융회사 경영실태 평가시 반영키로 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