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1만원 신권 발행에 앞서 은행들이 대대적인 자동화기기 교체 및 업그레이드 작업에 나섰다. 은행권이 잡고 있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현금자동출금기(CD) 등 자동화기기 교체비용은 5000억원이 넘는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내년 신권 발행에 대비해 올 연말까지 자동화기기 5700여대를 최신 기종으로 교체하고 3670여대는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85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잡아놓고 있다. 신한은행도 내년 1월까지 1751대의 ATM 및 CD를 교체하고 5290대는 업그레이드를 완료할 방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자동화기기 구입 및 업그레드 비용과 공사비 등을 포함하면 1109억원이 집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도 10월부터 내년 6월까지 670억원을 들여 1267대의 자동화기기를 교체하는 동시에 5259대의 기존 기기는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농협중앙회 역시 내년 말까지 모두 6100여대를 새로 도입하거나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내년 말까지 총 515억원을 들여 3000여대의 자동화기기를 교체 또는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앞서 외환은행은 은행권 처음으로 8월16일 본점 영업점을 시작으로 지난 15일까지 모든 지점에 최소 1대씩 5000원 신권을 인식할 수 있는 자동화기기를 설치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