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 스티븐스 美 포드 여성 부사장 "구조조정, 屋上屋인 나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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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슬림화를 위해서라면 '옥상옥(屋上屋)'인 내 자리부터 없애는 것이 순서다."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미국 자동차메이커 포드의 최고위직 여성 경영인인 앤 스티븐스 수석부사장(57)이 밝힌 사퇴의 변이 화제다.
내달 1일자로 포드의 미주사업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에서 물러나는 스티븐스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포드가 제발로 다시 일어서려면 다층적이고 관료적인 경영구조를 정비해야 한다"며 "여성으로서는 자동차업계 최고위직에 올랐지만 나에게 주어진 직위 역시 없어져야 할 직위 중 하나여야 한다는 결론을 이미 올초에 내렸다"고 털어놨다.
스티븐스는 지난 1월부터 미주지역 담당 사장인 마크 필즈와 함께 '웨이 포워드'라는 구조조정 계획을 관장해왔다.
포드는 '웨이 포워드'를 토대로 지난 주말 정규직 직원 중 1만4000여명을 추가 감원하고 시급 근로자 전원에게 조건부 해고안을 제의키로 했다. 또 공장을 2군데 이상 더 폐쇄키로 하는 것을 골자로 한 대대적인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스티븐스는 "회사가 규모의 적정화와 구조조정이 과제인 상황에서 내가 '옥상옥'과 같은 자리에 앉아 어떻게 다른 사람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볼 수 있겠느냐"며 인력 구조조정에서 경영진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미국 자동차메이커 포드의 최고위직 여성 경영인인 앤 스티븐스 수석부사장(57)이 밝힌 사퇴의 변이 화제다.
내달 1일자로 포드의 미주사업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에서 물러나는 스티븐스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포드가 제발로 다시 일어서려면 다층적이고 관료적인 경영구조를 정비해야 한다"며 "여성으로서는 자동차업계 최고위직에 올랐지만 나에게 주어진 직위 역시 없어져야 할 직위 중 하나여야 한다는 결론을 이미 올초에 내렸다"고 털어놨다.
스티븐스는 지난 1월부터 미주지역 담당 사장인 마크 필즈와 함께 '웨이 포워드'라는 구조조정 계획을 관장해왔다.
포드는 '웨이 포워드'를 토대로 지난 주말 정규직 직원 중 1만4000여명을 추가 감원하고 시급 근로자 전원에게 조건부 해고안을 제의키로 했다. 또 공장을 2군데 이상 더 폐쇄키로 하는 것을 골자로 한 대대적인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스티븐스는 "회사가 규모의 적정화와 구조조정이 과제인 상황에서 내가 '옥상옥'과 같은 자리에 앉아 어떻게 다른 사람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볼 수 있겠느냐"며 인력 구조조정에서 경영진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