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 "중도우파연합은 정부 소유 상장 기업의 주식 매각,비상장 국영 기업의 지분 조정,민간 부문의 경쟁 체제 전환 등을 내세워왔다"며 "경제정책 방향을 스웨덴이 그동안 걸어왔던 길과는 완전히 다른 쪽으로 틀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스웨덴에선 기업의 구조조정이 활성화함은 물론 민간 및 서비스 부문에 급격한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인수·합병(M&A)도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 회사인 한델스방켄 캐피털 마켓스의 미카엘 에릭손 회장은 "이번 총선이 스웨덴 회사들에 중요한 메시지를 던졌다"며 "스웨덴이 추가 개방을 하고 다른 나라들과 경쟁에 나서게 된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도우파연합 정부는 3~5년 동안 3단계로 나눠 민영화 및 규제 완화 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전망되며 가장 먼저 정부 소유 상장 회사의 주식 매각과 함께 비상장 국영 기업과 공기업의 매각 절차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매각 대상 기업으로는 스웨덴 최대 규모 은행인 노르데아(정부 지분 20%)와 통신회사인 텔리아소네라(45%) 증권거래소 OMX(7%) 항공사 SAS(20%) 등이 꼽히고 있다.
차기 총리 예정자인 프레드릭 라인펠트 보수당 당수는 관련 기업 매각 일정을 제시하진 않았지만 최고의 가격일 때 매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도당 당수인 카를 빌트 전 총리는 스웨덴의 경제 정책 변화와 관련,"1990년대 민간 부문에 취한 정책을 공공 서비스 부문에도 적용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