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UAE 담수플랜트 현장가보니] 지상 최대의 '인공 오아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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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중동의 홍콩'이라고 불리는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에서 차를 타고 동쪽으로 약 2시간을 달려 도착한 후자이라 담수 플랜트 현장.직경 90m,높이 16m짜리인 초대형 물탱크 5개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150만명의 창원 시민들이 하루(1인당 하루 300㎖ 기준) 소비할 수 있는 45만6000t(1억 갤런)의 물을 담을 수 있는 탱크다.
인근 오만해의 바닷물을 끓여 생산하는 이 담수는 후자이라시 남쪽 약 200km 떨어진 알아인시로 매일 공급된다.
젖줄처럼 깔린 땅 밑 파이프를 통해 알아인 시민들에게 제공되는 음용수며 생활용수다.
그래서 후자이라 담수 플랜트는 현지에서 '사막의 인공 오아시스'로 불린다.
사막의 인공 오아시스를 만든 주인공은 두산중공업.2001년 6월 말 8억달러에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해 2004년 6월 준공했다.
UAE측에 플랜트 운영업무를 넘기기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인 변희태 차장은 "아랍에미리트는 연간 강수량이 30∼40mm에 불과한 사막 지역입니다.
ℓ당 기름값은 350원이지만 물값은 ℓ당 500원이 넘는 나라지요.
전형적인 물 부족 국가입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축구장만한 크기의 바닷물 증발기(가로 87m,세로 27m,높이 16m,무게 3500t) 4기를 후자이라에 성공적으로 설치해 환호하던 때가 엊그제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당시 창원공장에서 제작한 증발기 4기를 분해하지 않고 배로 통째로 싣고 와 후자이라 현장에 설치하는 획기적인 신공법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원 모듈(One Module)' 공법으로 두산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공법의 적용으로 그동안 증발기를 플랜트 건설현장에서 재조립하던 기존 방식을 깨고 24개월 이상 걸리던 현장설치 공기를 12개월로 단축시켰다.
후자이라 플랜트는 또 오만해에서 끌어들인 바닷물을 4기의 증발기에서 증발시켜 담수를 얻는 방식과,바닷물의 염분을 필터로 걸러내 담수를 만드는 방식을 혼합한 하이브리드형이다.
담수 플랜트와 연계한 663MW 발전용량의 화력발전소를 함께 건설해 운영하고 있는 것도 특징.화력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하고 이 과정에서 나오는 폐열로 증발기를 가동시키는 식이어서 경제성과 효율성이 뛰어나다.
실제로 후자이라 플랜트가 생산하는 담수량은 UAE 전체 담수생산량의 11%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기 생산량 비중은 8.9%에 달한다.
두산중공업은 1올 2월 현재 42%의 시장점유율(일일 담수량 138만t)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원 모듈'과 같은 첨단공법 개발능력과 창원공장이 뒷받침하는 탄탄한 설비 제조력을 겸비하고 있기에 가능했다.
두바이 지점에서 중동지역 영업을 총괄하고 있는 안현상 상무는 "두산중공업은 경쟁업체들보다 분명 한발 앞서 가고 있다"며 "향후 2015년까지 중동에서만 3000억달러(발전부문 2200억달러,담수부문 800억달러)로 추정되는 담수·발전 플랜트시장을 석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후자이라(아랍에미리트)·소하르(오만)=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
150만명의 창원 시민들이 하루(1인당 하루 300㎖ 기준) 소비할 수 있는 45만6000t(1억 갤런)의 물을 담을 수 있는 탱크다.
인근 오만해의 바닷물을 끓여 생산하는 이 담수는 후자이라시 남쪽 약 200km 떨어진 알아인시로 매일 공급된다.
젖줄처럼 깔린 땅 밑 파이프를 통해 알아인 시민들에게 제공되는 음용수며 생활용수다.
그래서 후자이라 담수 플랜트는 현지에서 '사막의 인공 오아시스'로 불린다.
사막의 인공 오아시스를 만든 주인공은 두산중공업.2001년 6월 말 8억달러에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해 2004년 6월 준공했다.
UAE측에 플랜트 운영업무를 넘기기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인 변희태 차장은 "아랍에미리트는 연간 강수량이 30∼40mm에 불과한 사막 지역입니다.
ℓ당 기름값은 350원이지만 물값은 ℓ당 500원이 넘는 나라지요.
전형적인 물 부족 국가입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축구장만한 크기의 바닷물 증발기(가로 87m,세로 27m,높이 16m,무게 3500t) 4기를 후자이라에 성공적으로 설치해 환호하던 때가 엊그제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당시 창원공장에서 제작한 증발기 4기를 분해하지 않고 배로 통째로 싣고 와 후자이라 현장에 설치하는 획기적인 신공법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원 모듈(One Module)' 공법으로 두산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공법의 적용으로 그동안 증발기를 플랜트 건설현장에서 재조립하던 기존 방식을 깨고 24개월 이상 걸리던 현장설치 공기를 12개월로 단축시켰다.
후자이라 플랜트는 또 오만해에서 끌어들인 바닷물을 4기의 증발기에서 증발시켜 담수를 얻는 방식과,바닷물의 염분을 필터로 걸러내 담수를 만드는 방식을 혼합한 하이브리드형이다.
담수 플랜트와 연계한 663MW 발전용량의 화력발전소를 함께 건설해 운영하고 있는 것도 특징.화력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하고 이 과정에서 나오는 폐열로 증발기를 가동시키는 식이어서 경제성과 효율성이 뛰어나다.
실제로 후자이라 플랜트가 생산하는 담수량은 UAE 전체 담수생산량의 11%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기 생산량 비중은 8.9%에 달한다.
두산중공업은 1올 2월 현재 42%의 시장점유율(일일 담수량 138만t)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원 모듈'과 같은 첨단공법 개발능력과 창원공장이 뒷받침하는 탄탄한 설비 제조력을 겸비하고 있기에 가능했다.
두바이 지점에서 중동지역 영업을 총괄하고 있는 안현상 상무는 "두산중공업은 경쟁업체들보다 분명 한발 앞서 가고 있다"며 "향후 2015년까지 중동에서만 3000억달러(발전부문 2200억달러,담수부문 800억달러)로 추정되는 담수·발전 플랜트시장을 석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후자이라(아랍에미리트)·소하르(오만)=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