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저우시 샤오산개발구의 최고책임자인 젱롱셍 청장은 18일 "한국 중소기업들이 공동 진출할 경우 샤오산개발구 내에 12만평 규모의 '한국중소기업공업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중소기업들이 이곳에 대규모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젱롱셍 청장은 이날 한국경제신문 중소기업연구소(소장 이치구) 인솔로 현지를 찾은 '한국경제 A+ 멤버스' 회원 기업인 30여명과 샤오산행정센터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 입주 업체에 대해 50년간 공장 부지 사용권을 부여하고 설비 자금을 지원하겠다"며 "샤오산 입주를 위한 별도의 행정 지원 조직도 구성해 원스톱으로 절차를 마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연구소는 오는 10월 중 샤오산인민정부와 공업구 조성에 관한 정식 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중소기업들의 현지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A+ 멤버스 회원 기업인들은 샤오산 개발구에 입주한 중국 기업인들과 합작 및 교역을 위한 개별 상담도 진행했다.

A+ 멤버스의 회장을 맡고 있는 윤해균 도원디테크 대표는 샤오산의 한국중소기업공업구 조성을 위한 설계 및 공장 건설 분야에 직접 참여키로 샤오산개발구측과 합의했다.

윤 대표는 도원디테크가 입주를 희망하는 한국 중소기업에 대해 먼저 설계를 해 주고 중국측의 설비 자금을 지원받아 7∼8개 공장을 짓겠다고 설명했다.

김대웅 노아화학 대표는 화학소재 및 특수 도료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우규 컴텔싸인 대표는 약 600평 규모의 LED 전광판 생산공장을 설립키로 했다.

박응수 엠스타 대표는 상하이지역에 마이크로웨이브 응용기계를 공급할 수 있는 공장을 세우기로 했으며 박성완 넥소스 대표는 정보기술 및 전자업종의 도급생산기지를 마련할 방침이다.김봉철 랩솔루션 대표는 이 공업구 안에 공기 중에 포함돼 있는 유해물질을 분석해 낼 수 있는 장비를 생산할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항저우=정월석 한국경제 중소기업연구소 연구원 mich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