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 주가가 각종 호재로 급등세를 보였다.

외국계 창구를 통한 매수세도 상승을 부채질했다.

15일 대한해운은 7.15% 상승한 3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씨티증권 창구에서 '사자' 주문이 대거 나왔다.

대한해운은 14일에도 외국인들 간 대량 자전거래가 일어나며 9.87% 치솟았었다.

이 같은 강세는 운임지수 상승과 유가하락,해운업계의 M&A(인수합병) 분위기 등 호재성 재료가 일시에 쏟아져 나온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해운의 수익성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건화물지수(BDI)는 14일 현재 연중 최고점인 4207을 기록했다.

연초에 비하면 운임이 두 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또 유가하락으로 원가 절감이 예상된다는 점도 대한해운을 비롯한 해운주 주가를 밀어올린 요인으로 꼽혔다.

이와 함께 한진해운의 지분 경쟁 가능성이 제기되며 해운주 전반에 M&A 재료가 부각된 점도 주가 상승을 부채질했다는 분석이다.

유화증권 김영재 연구원은 "실현 여부와는 무관하게 한진해운의 주주 간 지분 경쟁 가능성이 외국인 지분이 많은 해운주에 M&A 분위기를 만들었다"며 "대한해운은 때마침 외국인들 간에 대규모 자전거래도 일어나 주가가 급등했다"고 말했다.

대한해운은 노르웨이 선박회사인 골라LNG가 21.09%(210만주),골라LNG의 또다른 계열사인 스타뱅거가 6.5%(64만주)를 보유 중이다.

한진해운은 골라LNG 계열사인 제버란트레이딩이 지분 8.7%(240만주)를 갖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