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거래가 뜸하던 중소형주들이 기관의 '사자'에 들썩이고 있다.

1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샘표식품은 올들어 기관들의 지분 변화가 거의 없다시피했다.

하지만 지난 8월 말부터 투신권이 11만7000여주를 사들인 데다 때마침 불어닥친 장하성 펀드 여파까지 겹치면서 보름새 33%가량 뛰었다.

한일약품도 비슷한 사례다.

석 달여간 기관 매기가 없던 종목이지만 증권사가 8월 말 이후 32만여주를 매입했다.

박스권을 맴돌던 주가는 8월 말 이후 12% 오르며 상승 채비에 나서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로지트 한글과컴퓨터가 기관의 '러브콜' 대상으로 떠올랐다.

로지트는 지난 9월4일부터 증권사가 연일 매수에 나서며 25만주를 사들였다.

올초 3200주가 단기매매됐던 것을 제외하면 기관의 손길이 닿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관 매수 이후 상승폭이 26%에 달한다.

역시 6개월이 넘게 기관의 외면을 받던 한글과컴퓨터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종금사와 투신사 등이 13일간 140만주가량을 사들였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