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급락하는 유가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경기둔화와 이머징마켓 자금이탈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증시에 호재가 될 것이라며 실보다는 득이 많다는 분석입니다.

강기수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제유가가 연일 급락하며 5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증시 최대 복병이었던 유가의 하락반전은 당연히 호재라고 생각되지만, 유가급락을 보는 시각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부에서 경기둔화의 신호라고 지적하고 있기때문입니다,

모건스탠리는 상품가격 급락은 전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를 가리키는 시그널이라며

특히 선진증시보다는 이머징마켓의 타격이 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잃을 것에대한 우려보다는 얻을 것이 더욱 크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2003년부터 진행된 상품가격과 이머징마켓의 동행관계는 에너지소재비중이 높은 브라질 등 라틴지역과 동유럽국가에 국한된 것이고 국내와는 상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석유시장에서 빠져나온 투기자금이 채권으로 흘러가 금리 움직임이 안정되고, 이는 우려되는 부동산 버블 붕괴에 완충작용이 된다는 것입니다.

신영증권은 실제로 지난 2000년까지 계속됐던 뉴욕증시의 대세 상승은 2차 오일 파동의 종료 이후부터 시작됐다며 최근 유가 하락은 국내증시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원자재 수입의존이 높고 수출비중이 높은 국내기업들에게는 강력한 호재라는 것입니다.

이를 반영하듯 미국주식시장에선 유가 하락 재료로 월마트등 소매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경기둔화보다는 안정적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강기수입니다.

강기수기자 ksk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