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작가 마류밍(37)이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해외 무대에 선보였던 1990년대 이후 작품들을 모아 서울 관훈동 아트사이드에서 개인전을 갖고 있다.

'마류밍 인 서울'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는 영상작품 '펜-마류밍 만리장성을 걷다'를 비롯 회화 15점,누드 퍼포먼스 사진 7점 등 근작 20여점을 만날 수 있다.

마류밍은 1993년 중국 아방가르드 문화 사상 처음으로 퍼포먼스를 시현한 작가다.

특히 그는 누드 퍼포먼스를 통해 찍은 자신의 모습을 회화·사진 작업 등으로 확장시켜왔다.

영상작품 '펜-마류밍 만리장성을 걷다'는 만리장성을 종횡무진 걷는 해프닝을 통해 굳건하게 구축된 사회주의 체제를 풍자한다.

또 '욕조' 시리즈는 자신의 얼굴에 어린애의 몸을 결합시켜 정치 이데올리기에 얽매인 사회를 동심처럼 정화시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10월2일까지.

(02)725-1020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