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켓 in 글로벌비즈] 독일서 스킨십은 악수로 충분‥중동선 남자끼리도 볼에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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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한 사업가가 캄보디아에 신규 시장 개척 차 출장갔다.
사흘째 되던 날 그는 현지인 사업 파트너 가정에 초대받아 갔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그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현지인의 아이들에게 줄 선물 꾸러미들을 풀어놓았다.
아이들이 즐거워 하자 한국인 사업가는 한국에서 늘 그랬듯이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잘 사용하라고 말했다.
순간 그 집 아이들과 현지인 파트너의 얼굴이 씁쓸한 표정으로 변했다.
어느 문화권에 살든지 신체의 접촉 없이 인간관계를 발전시키기는 어렵다.
머리를 맞대고 코를 비비며 입술을 맞추고 몸을 껴안는 동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신체 접촉은 때론 우호의 상징이지만 잘못하면 적대감으로까지 발전한다.
위 사례에서 연장자 중심의 유교문화권에서 성장한 한국의 사업가는 한국에서처럼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것이 아이에 대한 관심과 사랑의 징표였다.
하지만 캄보디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에서 '머리'의 의미는 '인간의 영혼이 들어있는 신성한 곳'이므로 부모 외에는 다른 사람이 만질 수 없다.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미국의 켄 쿠퍼는 나라별로 신체를 접촉하는 횟수에 대해 조사한 바 있다.
라틴의 피가 끓는 푸에르토리코 사람들이 시간당 180회,프랑스 사람들이 110회,미국 사람들이 2회,그리고 보수적인 영국 사람들은 한 번도 접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영국을 뺨치는 나라가 독일이다.
독일에서는 인사할 때 영국 사람처럼 부둥켜안기보다는 간단하면서 정중한 목례와 악수를 하는 정도로 그친다.
독일인의 인사는 윗몸을 통째로 구부리는 한국과 일본의 평경례(平敬禮)와는 달리 목 부분만 간단히 구부리는 그야말로 목례다.
'디너(Diener)'로 불리는 이 인사는 상대방에 대한 공경의 표시다.
구세대들은 여전히 이 '디너'로 인사하지만 신세대들은 이마저 공평하지 않다고 여겨 '간단히 고개를 끄덕이는(nod)' 수준에 그친다.
이런 독일과는 대조적으로 중동과 아프리카의 남성들은 동성간임에도 불구하고 신체 접촉이 잦다.
아프리카에서는 남자끼리 손을 잡고 길을 걷는 것이 자연스러우며 중동 사람들은 남자끼리도 볼에 키스를 한다.
이들은 비즈니스 시에도 상대방의 어깨를 툭툭 건드리거나,무릎을 치거나,팔을 만질 정도다.
지금은 고인이 된 이집트의 사다트 대통령은 일전 영국 대처 수상과의 TV 인터뷰에서 흥분한 나머지 대처 수상의 무릎을 때렸다.
예의와 전통을 대표하는 영국의 수상 대처는 사다트의 무의식적인 이 행동을 문화적 곡해 없이 수용했다.
이 나라 사람들의 신체 접촉은 고의로 상대방을 제압하거나 애정을 표현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이들과의 비즈니스 시 신체 접촉에 공연히 촉각을 세울 필요는 없다.
오히려 그런 접촉 행위를 관계 발전을 위한 기회로 삼는 역발상이 필요하다.
박준형 문화간 훈련전문가 info@culturecom.co.kr
사흘째 되던 날 그는 현지인 사업 파트너 가정에 초대받아 갔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그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현지인의 아이들에게 줄 선물 꾸러미들을 풀어놓았다.
아이들이 즐거워 하자 한국인 사업가는 한국에서 늘 그랬듯이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잘 사용하라고 말했다.
순간 그 집 아이들과 현지인 파트너의 얼굴이 씁쓸한 표정으로 변했다.
어느 문화권에 살든지 신체의 접촉 없이 인간관계를 발전시키기는 어렵다.
머리를 맞대고 코를 비비며 입술을 맞추고 몸을 껴안는 동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신체 접촉은 때론 우호의 상징이지만 잘못하면 적대감으로까지 발전한다.
위 사례에서 연장자 중심의 유교문화권에서 성장한 한국의 사업가는 한국에서처럼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것이 아이에 대한 관심과 사랑의 징표였다.
하지만 캄보디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에서 '머리'의 의미는 '인간의 영혼이 들어있는 신성한 곳'이므로 부모 외에는 다른 사람이 만질 수 없다.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미국의 켄 쿠퍼는 나라별로 신체를 접촉하는 횟수에 대해 조사한 바 있다.
라틴의 피가 끓는 푸에르토리코 사람들이 시간당 180회,프랑스 사람들이 110회,미국 사람들이 2회,그리고 보수적인 영국 사람들은 한 번도 접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영국을 뺨치는 나라가 독일이다.
독일에서는 인사할 때 영국 사람처럼 부둥켜안기보다는 간단하면서 정중한 목례와 악수를 하는 정도로 그친다.
독일인의 인사는 윗몸을 통째로 구부리는 한국과 일본의 평경례(平敬禮)와는 달리 목 부분만 간단히 구부리는 그야말로 목례다.
'디너(Diener)'로 불리는 이 인사는 상대방에 대한 공경의 표시다.
구세대들은 여전히 이 '디너'로 인사하지만 신세대들은 이마저 공평하지 않다고 여겨 '간단히 고개를 끄덕이는(nod)' 수준에 그친다.
이런 독일과는 대조적으로 중동과 아프리카의 남성들은 동성간임에도 불구하고 신체 접촉이 잦다.
아프리카에서는 남자끼리 손을 잡고 길을 걷는 것이 자연스러우며 중동 사람들은 남자끼리도 볼에 키스를 한다.
이들은 비즈니스 시에도 상대방의 어깨를 툭툭 건드리거나,무릎을 치거나,팔을 만질 정도다.
지금은 고인이 된 이집트의 사다트 대통령은 일전 영국 대처 수상과의 TV 인터뷰에서 흥분한 나머지 대처 수상의 무릎을 때렸다.
예의와 전통을 대표하는 영국의 수상 대처는 사다트의 무의식적인 이 행동을 문화적 곡해 없이 수용했다.
이 나라 사람들의 신체 접촉은 고의로 상대방을 제압하거나 애정을 표현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이들과의 비즈니스 시 신체 접촉에 공연히 촉각을 세울 필요는 없다.
오히려 그런 접촉 행위를 관계 발전을 위한 기회로 삼는 역발상이 필요하다.
박준형 문화간 훈련전문가 info@culturec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