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건설노조, 잠정합의안 부결…포철 34개 현장 공정차질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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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역 전문건설노조가 13일 사용자측과 마련한 잠정 합의안을 부결시켰다.
이로 인해 석 달째 공사를 중단하고 있는 파이넥스공법 등 포항제철소 내 34개 현장의 공정 차질은 물론 추석을 앞둔 포항지역 경제가 큰 타격을 받게 됐다.
노조는 이날 오후 조합원 2000여명이 잠정 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에 들어갔으나 투표자의 64.5%인 1400여명(64.5%)이 반대해 부결됐다.
사용자측인 포항건설협회측은 노조원들이 석 달째 임금 한 푼 받지 못한 데다 일반 조합원들의 공사 현장 복귀가 하루 평균 500여명을 넘어서고 있어 이날 통과될 것을 확신했으나 부결되자 당황해하는 분위기다.
노조원들이 당초 예상을 뒤엎고 부결 쪽으로 선회한 것은 비노조원은 고용하지 못하도록 한 단체협약상의 '조합원 우선 채용' 조항을 포기할 경우 노조 와해와 함께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들의 일자리를 더 이상 보장받기 어렵다는 강성 지도부의 설득 작전이 주효했던 것으로 노동계 안팎에선 보고 있다.
잠정 합의안 부결로 포항건설협회 소속 100여개 회원 업체들은 최악의 경영난에 직면,줄도산이 우려된다.
노조는 조직 재정비와 동시에 사측과 잠정 합의안에 대한 재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이로 인해 석 달째 공사를 중단하고 있는 파이넥스공법 등 포항제철소 내 34개 현장의 공정 차질은 물론 추석을 앞둔 포항지역 경제가 큰 타격을 받게 됐다.
노조는 이날 오후 조합원 2000여명이 잠정 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에 들어갔으나 투표자의 64.5%인 1400여명(64.5%)이 반대해 부결됐다.
사용자측인 포항건설협회측은 노조원들이 석 달째 임금 한 푼 받지 못한 데다 일반 조합원들의 공사 현장 복귀가 하루 평균 500여명을 넘어서고 있어 이날 통과될 것을 확신했으나 부결되자 당황해하는 분위기다.
노조원들이 당초 예상을 뒤엎고 부결 쪽으로 선회한 것은 비노조원은 고용하지 못하도록 한 단체협약상의 '조합원 우선 채용' 조항을 포기할 경우 노조 와해와 함께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들의 일자리를 더 이상 보장받기 어렵다는 강성 지도부의 설득 작전이 주효했던 것으로 노동계 안팎에선 보고 있다.
잠정 합의안 부결로 포항건설협회 소속 100여개 회원 업체들은 최악의 경영난에 직면,줄도산이 우려된다.
노조는 조직 재정비와 동시에 사측과 잠정 합의안에 대한 재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