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 화장품 브랜드 만든다 … '리얼 판도라' 내달 첫 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유통과 제조 영역의 결합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TV홈쇼핑에서도 이 같은 사례가 처음으로 등장한다.
현대홈쇼핑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독자적인 화장품 브랜드 '리얼 판도라'를 선보이기로 한 것.홈쇼핑 시장의 정체로 인해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에 골몰하고 있는 다른 홈쇼핑 업체들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3일 현대홈쇼핑에 따르면 '리얼 판도라'가 내놓을 첫 번째 '작품'은 여성 화장품인 '매직 파운데이션 andN'.
회사측은 브랜드 안착을 위해 MBC 드라마 '주몽'의 여주인공인 한혜진씨와 광고 모델 계약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생산업체는 한국화장품,애경,페이스샵 등에 화장품을 공급하고 있는 UCL(옛 비봉)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제조업체로부터 일정 수수료를 받고 기존 제품을 판매해 주는 역할에서 벗어나 홈쇼핑회사가 브랜드 기획 및 상품 제조에서부터 마케팅,유통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를 총괄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홈쇼핑은 대형마트 PB(private brand)와 달리 '리얼 판도라'의 판매망을 자체 유통망(홈쇼핑)뿐만 아니라 백화점,할인점,온라인 쇼핑몰 등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를 위해 우선 24개 인터넷 쇼핑몰과 상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중국과 일본 등으로의 해외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홈쇼핑업계 매출 증가율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9.2%로 한 자릿수에 머무르는 등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실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CJ홈쇼핑이 해외 진출에 주력하고 있고 GS홈쇼핑이 M(mobile)커머스 등 새로운 방송 환경에 적합한 차별화된 콘텐츠 마련에 골몰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 맥락이라는 얘기다.
CJ홈쇼핑은 2004년 4월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홈쇼핑 방송을 시작,올해 50억원가량의 영업 흑자를 예상할 정도로 성공을 거두면서 GS홈쇼핑 우리홈쇼핑 등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고 있다.
GS홈쇼핑도 드라마 쇼핑(휴대폰으로 방송 드라마를 보면서 등장 인물들이 착용한 패션과 액세서리를 비롯한 촬영 소품들을 진열,즉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을 선보이며 M커머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형마트 PB처럼 유통과 제조업의 결합이 이미 대세를 이루고 있다는 점도 현대홈쇼핑의 결정과 무관치 않다고 지적한다.
홈플러스가 케이블 방송에 PB상품 광고를 내보내는 등 대형마트 업계는 PB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체의 힘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라며 "제조업체로서도 마케팅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유통업체에 떠맡길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현대홈쇼핑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독자적인 화장품 브랜드 '리얼 판도라'를 선보이기로 한 것.홈쇼핑 시장의 정체로 인해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에 골몰하고 있는 다른 홈쇼핑 업체들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3일 현대홈쇼핑에 따르면 '리얼 판도라'가 내놓을 첫 번째 '작품'은 여성 화장품인 '매직 파운데이션 andN'.
회사측은 브랜드 안착을 위해 MBC 드라마 '주몽'의 여주인공인 한혜진씨와 광고 모델 계약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생산업체는 한국화장품,애경,페이스샵 등에 화장품을 공급하고 있는 UCL(옛 비봉)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제조업체로부터 일정 수수료를 받고 기존 제품을 판매해 주는 역할에서 벗어나 홈쇼핑회사가 브랜드 기획 및 상품 제조에서부터 마케팅,유통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를 총괄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홈쇼핑은 대형마트 PB(private brand)와 달리 '리얼 판도라'의 판매망을 자체 유통망(홈쇼핑)뿐만 아니라 백화점,할인점,온라인 쇼핑몰 등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를 위해 우선 24개 인터넷 쇼핑몰과 상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중국과 일본 등으로의 해외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홈쇼핑업계 매출 증가율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9.2%로 한 자릿수에 머무르는 등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실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CJ홈쇼핑이 해외 진출에 주력하고 있고 GS홈쇼핑이 M(mobile)커머스 등 새로운 방송 환경에 적합한 차별화된 콘텐츠 마련에 골몰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 맥락이라는 얘기다.
CJ홈쇼핑은 2004년 4월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홈쇼핑 방송을 시작,올해 50억원가량의 영업 흑자를 예상할 정도로 성공을 거두면서 GS홈쇼핑 우리홈쇼핑 등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고 있다.
GS홈쇼핑도 드라마 쇼핑(휴대폰으로 방송 드라마를 보면서 등장 인물들이 착용한 패션과 액세서리를 비롯한 촬영 소품들을 진열,즉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을 선보이며 M커머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형마트 PB처럼 유통과 제조업의 결합이 이미 대세를 이루고 있다는 점도 현대홈쇼핑의 결정과 무관치 않다고 지적한다.
홈플러스가 케이블 방송에 PB상품 광고를 내보내는 등 대형마트 업계는 PB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체의 힘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라며 "제조업체로서도 마케팅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유통업체에 떠맡길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