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시중은행들의 단기 외화차입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지난 6월 말 현재 은행들의 외화자금 조달액은 1천527억달러로 전년 말의 1천183억달러에 비해 344억달러, 29%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올 상반기 외화차입 증가액 344억달러중 만기 1년 이하인 단기차입이 315억달러로 전체의 92%를 차지한 반면 장기차입은 29억달러로 8%에 불과했습니다.

이처럼 은행들의 외화차입이 크게 늘어난 것은 원화 절상에 대한 기대심리로 수출기업들이 선물환을 매도하고 외국계 은행들이 원화채권투자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또 국내 기업들이 환차익을 얻기 위해 미국 달러화나 일본 엔화 등 외화로 대출을 대거 받은 것도 은행들의 단기 외화차입 급증을 부채질했습니다.

한창호기자 ch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