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남미,아프리카 대륙을 대표하는 인도-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 (약칭 IBSA) 정상 회의가 주목을 끌고 있다. 13일부터 브라질리아에서 열리는 IBSA 정상 포럼은 3 개국이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는 지역인 인도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남아프리카관세동맹(SACU) 간의 3각 자유무역협정(FTA)까지 타진한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3개국 정상들은 우선 3개국 간 통상 농업 에너지 무역설비 정보통신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위한 협상을 벌인다.

아지즈 파하드 남아공 외무부 차관은 "에너지 통상 기후변화 등의 분야에서 이들 정상이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농업 문화 안보 교육 건강 관광 사회개발 등의 분야에서는 이미 실무그룹 구성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남아공의 SABC 방송은 "인도 브라질 남아공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합하면 1조달러가 넘는다"며 "개발 가능성이 높은 세 나라가 본격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인도,메르코수르,SACU를 통합하는 3개 대륙 간 FTA 체결을 위한 실무 협상이다. 이번에 협상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인도를 비롯해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베네수엘라 등 메르코수르 5개국과 남아공 보츠와나 레소토 나미비아 스와질란드 등 SACU 5개국 등 총 11개국이 참여하는 대규모 자유무역지대가 탄생할 수 있는 초석을 놓게 된다.

이들의 결합은 인구 14억명 이상의 거대 시장이 탄생한다는 의미와 함께 남남협력(개발도상국 간 협력)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인도의 경제 일간지 이코노믹 타임스는 3개 지역 간 FTA가 체결되면 46억달러 정도인 교역 규모가 내년에는 100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