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1일 "북한이 6자회담에 돌아오기만 한다면 미국은 북한이 원하는 만큼 양자대화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 힐 차관보는 "미국은 언제든 9·19 공동성명을 이행할 준비가 돼 있으며 북한이 내일 당장 회담장에 돌아오더라도 '어디 갔다 왔느냐'고 묻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새로운 회담에 대해 이야기하면 그것은 6자회담의 끝일 것"이라며 최근 언급한'6자회담 이외의 다자 협의'가 6자회담의 대체물 성격이 아님을 강조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외교통상부에서 유명환 1차관,통일부에서 이종석 장관을 예방해 한·미 정상회담의 의제를 협의하고 북핵 문제를 논의했다.

이어 천영우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찬 회동을 가졌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