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서 대한민국의 힘을 보여주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뉴요커 제니퍼씨(www.cyworld.com/kjhjenny)'라는 미니홈피를 운영하고 있는 김지현씨(23)는 올 가을부터 미국 상원의원 힐러리 로댐 클린턴의 인턴으로 활동하게 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역사학을 공부하고 현재 컬럼비아 대학의 국제교육정책개발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그녀는 지난 6개월 동안 펜실베이니아주 상원의원인 앨런 스펙터의 인턴으로 일하면서 자신의 미니홈피에 '미국 상원의원 인턴이야기'라는 일기 형식의 글을 꼬박꼬박 올렸다.

세계를 움직일 만큼 파워가 있는 미국 정치인의 인턴생활이 폼나는 일일 것이라고 다들 생각하겠지만 그녀의 인턴생활은 화려하고 멋지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인턴이다 보니 서류관련 업무뿐만 아니라 사무실 정리,무거운 짐 옮기기,하루에도 수백 통씩 걸려오는 전화에 응대하기 등 사회초년생이 겪는 공통적인 직장생활의 어려움과 노고를 모두 경험해야만 했던 것.

특히 어떤 예산안이 통과되려고 하면 유권자들의 전화가 하루 종일 끊이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전화를 해 찬성이면 찬성,반대면 반대의 이유를 수백 가지 말하고 끊는 통에 고생이 많았다고 한다.

가끔 서럽고 눈물이 나려고 할 때는 오기로라도 더 잘하려고 했다는 그녀는 이 같은 경험이 언젠가는 다 도움이 될 거라며 미니홈피의 일기를 통해 그날의 배운 점,깨달은 점 등을 빠짐없이 적어놓았다.

'인턴 일기'의 마지막에 '오늘의 생각'이라며 한 줄씩 기록한 글귀들은 미니홈피를 방문하는 이들이 많이 공감할 수 있는 작지만 알찬 내용들이다.

비록 다른 나라,다른 환경에서의 첫 직장생활 이야기지만 그녀의 미니홈피에는 한국의 직장 초년생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할 만한 내용들이 많이 있다.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직장 동료와의 경쟁관계,신경전 등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경험할 만한 고뇌들을 통해 미국이나 한국이나 직장생활은 크게 다를 바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렸을 때부터 정치인이 되고자 했다는 그녀는 미국 상원의원의 사무실에서 일하면서 명예나 과시보다는 유권자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일에 접근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4년 동안 대학에서 배운 것보다 인턴으로서 배운 것들이 정말 값진 공부였다고 전하는 그녀의 미니홈피는 젊음의 열정과 꿈을 향한 그녀의 도전의식을 고스란히 발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