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기계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기계업종지수는 2.1% 급등,조정장 속에서도 4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 STX엔진 퍼스텍 한라공조 등 업종 내 주요 기업들이 일제히 동반 상승했다.

기계주의 강세는 8월 하순부터 시작돼 보름여 동안 이어지며 업종지수가 9.5% 오른 상태다.

강세의 배경으로는 2분기 실적이 양호한 데다 하반기에도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꼽힌다.

대표주인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은 8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3%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 이익 모멘텀이 가장 큰 업종 중 하나로 기계업종을 꼽고 있다.

안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하반기에도 건설기계와 공작기계의 성장세가 지속되며 기계업종의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노 동부증권 연구원은 "기계업종 주가는 아직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세계 기계업황도 꾸준한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대표적 건설기계업체인 캐터필러가 내년부터 가격을 평균 5% 인상하고 일본 고마쓰사도 최근 수요증가율을 6% 정도 상향 조정한 것은 세계 건설기계 수요가 탄탄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